팩스와 멈춘 손

•관찰

by 강소영


그녀는 멀리서부터 내 눈을 바라보며

격양된 표정으로 데스크에 앉아 있는

나를 향해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샘, 거기 방금 온 팩스 5장 있죠?”


“이거요?”


나는 뒤집힌 문서를 무심코 바로잡으려 했다.


그녀는 가로채며 말했다.


문서를 바로잡으려던 내 손이 허공에서 멈췄다.


“네네, 이거요. 단톡에

대표님이 다시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 달라고 한 거 봤어요?”


핸드폰을 열어 단톡을 확인하려는데,

그녀는 문서를 휙 들고 가며 말한다.


“아! 개인 카톡으로 왔네! 미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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