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쉬는 날

by 강소영


규연-

엄마 오늘 생태공원 체험 가는 날이야


나-

잘 다녀와. 엄만 오늘 쉬어


규연-

엄마 거기 햇빛 장난 아니래.

선크림이랑 선글라스도 챙겨야 해


나-

오늘 날씨 흐려


규연-

엄마 모자도 챙겨야 해.

금요일 시험지에

[선크림이랑 모자 안 가져와서 화상 입어서 엉엉 운다]

라고 써있었어


나-

그 정도 날씨는 아닌 거 같은데


규연-

맞다니깐?


나-

그럼 밖에 나갔다와 봐



규연-

일단 반팔 입을 날씨는 아니고~


나-

경량패딩 입고가


규연-

낮엔 더울걸? 이거 입을래


나-

그럼 바람막이 입고 가

내가 경량패딩 들고 데려다줄게.

다들 뭐 입었는지 같이 동태를 살피자


규연-

그래 좋아!



나-

이봐 춥잖아

그리고 거긴 바닷가 근처라

더 춥단 말이야


규연-

엄마 바닷가가 아니라 갯벌이라고!



교문 앞에서



나-

자, 봤지? 바꿔 입을 거야?


규연-

… 맘대로 해

엄마가 연차니까 이럴 때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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