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by 강소영

선선한 날씨로 걸어서 출퇴근 중이다.

직장 근처에는 중학교가 있다.


정문 쪽 젊은 남녀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두 손을 모으고 “안녕하세요”

하고 공손히 인사한다.


학생들 무리에 섞여 걷다가

걸음을 재촉한다.


어느 날

주위에 나뿐이다.

선생님 두 분은 웃으며 얘기 중이다.


가방을 바로 메고

뛰었다.


남자 선생님이 “안녕하세요!”

인사하자

여자 선생님도 이어 인사한다.


나도 “안녕하세요” 하고

고개를 숙인 채 지나쳤다.


다음날부터 후문 쪽으로 갔다.


해리포터 동그란 안경을 쓴 선생님이 있다.


“안녕?”

“그래”

“어서들 오렴”

“다치지 않게 조심하고”


하시며 학생들을 맞이한다.



내 앞에 초등학생 한 명이 지나간다.

선생님은 학생을 보며 웃는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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