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날씨로 걸어서 출퇴근 중이다.
직장 근처에는 중학교가 있다.
정문 쪽 젊은 남녀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두 손을 모으고 “안녕하세요”
하고 공손히 인사한다.
학생들 무리에 섞여 걷다가
걸음을 재촉한다.
어느 날
주위에 나뿐이다.
선생님 두 분은 웃으며 얘기 중이다.
가방을 바로 메고
뛰었다.
남자 선생님이 “안녕하세요!”
인사하자
여자 선생님도 이어 인사한다.
나도 “안녕하세요” 하고
고개를 숙인 채 지나쳤다.
다음날부터 후문 쪽으로 갔다.
해리포터 동그란 안경을 쓴 선생님이 있다.
“안녕?”
“그래”
“어서들 오렴”
“다치지 않게 조심하고”
하시며 학생들을 맞이한다.
내 앞에 초등학생 한 명이 지나간다.
선생님은 학생을 보며 웃는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