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그릇 커피

by 강소영


“오빠 믹스커피 좀 타주라”


내 말에 남편은 커피를 준비했다.

젓가락으로 휘휘 젓는

남편의 얼굴은 웃음을 꾹 참고 있었다.


“자 마셔”


남편이 내민 국그릇엔 믹스커피가 담겨있었다.


내가 깔깔 웃자 남편이 말했다.


“왜~ 적당한 온도, 적당한 물의 양. 뭐가 부족해?”


국그릇을 두 손으로 들고,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그래, 국그릇이면 어때. 맛만 있으면 됐지.’




작가의 이전글 매너 있는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