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방식으로 눕기

• 관찰

by 강소영


규연 -

엄마!

장수 말벌 두 마리가 있었는데,

그 두 마리 때문에 놀이터에서 못 놀았어.

쏘이면 호흡곤란 와서

죽는데.


나 - 누가 그래?


규연 - 무슨 같이 도망가던 형이.


나 - 벌에 쏘이면 침을 빨리 빼면 되지.


규연 -

근데 보건실은 핀셋일까, 신용카드일까?

신용카드는 진짜 아프대!


나 - 보건실은 핀셋이 있지 않을까?

우리집에도 핀셋이 있어



규연 - 응. 벌 때문에 점심시간에 1분 더 놀 수 있었는데 못 놀았어.



나 - 뭐 하고 놀아?


규연 - 막 철봉에 매달려.


나 - 혼자?


규연 - 아니, 친구들이랑.



규연-

이따 학교 가서 해볼까?

철봉에서 우주인 방식으로 앉기.

우주인 방식으로 눕기.


나- 그래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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