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II. Build up #7. 원금 보장되는 금융자산

Money Never Sleeps

by 앤드류킴

지난 글을 통해 돈의 흐름을 이해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과정까지 함께해봤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제부터 개인 재무제표 함 만들어보자!'라고 하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진 않으신가요?


지금부터 빌드업 파트에서는

개인 재무제표를 구성하는

'재무상태표'와 '월별 자금수지'를

어떻게 작성하고 기록하는지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재무상태표의 작성 시작: 자산 목록 확정하기


재무상태표 항등식을 기억하시나요?

"자산 = 부채 + 자본"


이 항등식에서

부채를 자산 쪽으로 이항해 보면 다음과 같은 식으로도 써 볼 수 있겠습니다.

"자산 - 부채 = 자본"


이 산식에 맞춰 재무상태표의 작성 방법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무상태표 작성의 출발은

재무상태표 작성 시점에

내가 소유한 자산 목록을

'빠짐없이'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를 회계적으로는

'완전성(Completeness)'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렇게 작성한 자산 목록에 금액을 기록하여

집계하면 해당 시점에 본인이 소유한

'자산 총액'이 됩니다.


이 금액의 기록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정확성(Accuracy)과 평가(Valuation)입니다.


금융자산처럼 바로바로 계좌에 숫자가 찍히는

자산들은 금액을 기록하기가 편합니다.


하지만, 몇 해 전에 산 아파트, 자동차와 같은

자산들의 가치는 어떻게 평가하는 게 적정한 것일까요?

차차 설명을 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자산의 분류: 금융자산 & 투자자산 & 기타자산


기업의 재무상태표는 자산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합니다.


▷ 유동자산

▷ 비유동자산


재무상태표 작성 시점을 기준으로

1년 이내에 현금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자산을 유동자산,

1년을 초과할 것으로 기대되는 자산을 비유동자산으로 구분합니다.


하지만, 개인 재무상태표 작성 시에는

이러한 유동성(Liquidity) 구분을 따르지 않고

자산 성격의 유사성에 따라 구분하여 작성을 하되,

유동화가 빠른 순서를 상단에 배치하여 자산 목록을

정리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개인의 자산 구성은 기업처럼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자산 성격의 유사성 기준에 따라 자산을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카테고리로 묶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원금 보장되는 안전 금융자산 (자유예금, 예적금 계좌 등)

▷ 원금 보장되지 않는 투자자산 (주식계좌, 부동산 등)

▷ 기타자산 (보증금, 자동차 등)




원금 보장되는 안전 금융자산의 완전성 체크


자산을 정리할 때


목록은 빠짐없이!

평가는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중에서 원금 보장되는 안전 금융자산,

통상 우리가 들고 있는 은행 계좌들인데

이들 자산을 정리할 때는

완전하게, 샅샅이 뒤져내는 게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금액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은

계좌를 찾기만 하면 금액이 찍혀 있기 때문에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니깐요.


그럼 어떻게 완전히 샅샅이 찾을 수 있을까요?


방법은 두 가지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를 이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본인이 주로 쓰는 은행 앱의 '오픈뱅킹서비스'를 이용하여

금융계좌의 완전성을 체크해 봅니다.


저는 위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하여서

본인 명의로 된 모든 금융계좌를 이번 기회에

다 뒤져 보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이 와중에 생각지 않게 발견되는

휴면 예금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 잠시 글 읽는 것을

멈추고 바로 한 번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행운의 여신이 좀 강림하셨을까요?


행운이 깃드신 분들은 댓글로

행운 인증을 해주시면 재밌을 것 같네요~:)




Money Never Sleeps


금융계좌를 다 뒤졌다면

휴면계좌로 된 계좌들은 계좌 해지를 하면서

자주 쓰는 계좌로 돈을 옮겨 두시길 권해드립니다.


이렇게 권해드리는 두 가지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첫째는 자산의 통제력을 완벽히 행사하기 위함입니다.


이는 마치 공부를 하기 전에 책상 정리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요

책상이 어지럽혀져 있으면 집중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건을 찾을 때 쓸데없는 시간을 소모하거나

물건을 잃어버리는 비효율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자산 관리에 있어서도 한 번의 대청소가 필요합니다.


둘째는 돈을 훌륭한 나의 일꾼으로 다스리기 위함입니다.


Money Never Sleeps.

이 말을 들어보셨나요?


우리가 은행에서 돈을 빌리게 되면

하루도 빠짐없이 이자가 붙게 되잖아요?

그렇게 은행의 노예가 되는 경험들을 한 번씩은 해 보셨을 텐데요..


반대로 우리도 돈을 그렇게 다뤄야 합니다.


돈을 우리를 위한 노예로 부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돈을 놀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우리가 돈들이 어디에, 얼마나 포진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휴면계좌에 돈이 들어있는데도

모르고 있었다면 돈들을 그냥 놀린 것과

다름없음입니다.


이러한 기초 훈련이 되어야

그다음 레벨의 사고가 가능합니다.


'이 놀고 있는 돈들을 좀 더 열심히

일을 시킬 방법이 없을까?'


즉, 더 높은 금리로 돈을 돌릴 방법을 연구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Money Never Sleeps.

돈은 우리가 자는 동안에도 움직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흐름을 주도적으로 통제하는 것입니다.



금융계좌에 대한 대청소 이후에는

자주 사용하는 계좌를 중심으로 자산 목록을 기재합니다.

통상 excel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정리하시면

추후 기록, 수정, 보관이 편할 듯합니다.


자산 목록은 앞 서 말씀드린 대로

만기가 없는 수시입출금 예금, 만기별 적금의 순서대로

정리하고 금액을 기재하면

원금 보장되는 안전 금융자산에 대한

정리가 끝나게 되겠습니다.


※ 회계 지능지수를 더욱 올리고 싶다면? 회계지능 연구소로 놀러 오세요 :)

※ 개인 재무제표 작성 방법을 동영상으로 만나고 싶다면? 나의 재무제표 만들기! 클릭클릭!

keyword
이전 07화I. Warming up #6. 그림 그리기 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