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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Build up #8. 계좌운용

허브계좌와 목적별 지출계좌

by 앤드류킴

지난 글에서

원금 보장되는 금융자산을 정리하고,

불필요한 계좌를 해지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제 계좌가 정리되었으니,

어떻게 계좌들을 체계적으로 운용할지

고민해 볼 차례입니다.




허브계좌: 자금흐름의 콘트롤 타워


허브계좌는

돈의 흐름을 한 곳으로 모으고,

필요한 곳으로 배분하는 콘트롤 타워의 역할을 하는 계좌를 일컫습니다.


이 허브계좌는 은행에 가서

"허브계좌 하나 만들어주세요"

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라


본인이 소유한 여러 수시입출입식 계좌 중에서

허브계좌의 역할을 부여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 허브계좌의 운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① 모든 수입은 허브 계좌로 일단 모은다.

② 모든 지출은 허브 계좌에서 ‘목적별 지출 계좌’로 분배해서 사용한다.

③ 허브계좌의 잔고는 최소 예비비만 남기고 투자자산(적금 등)의 취득 등으로 자금을 배치한다.



어떤 계좌로 허브계좌를 지정할까?


자 그럼

여러 계좌들 중 어떤 계좌를 허브계좌로 지정하면 될까요?


'운용방법을 보니 최소 예비비 빼고 허브계좌에서는 돈을 다 빼네~

그냥 아무 계좌로 지정해도 되겠네~'

하시는 분 있을까요?


네! 어차피 소액이라 아무 계좌를 지정하더라도

해당 계좌에서 기대할 수 있는 이자수익이 소소할 것이라

금액적 차이가 유의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Money Never Sleeps.

기억하시죠?

naver 수신 상품 금리 비교

은행 파킹통장의 경우,

최저 금리가 0.1%부터 시작하는 계좌가 있습니다.

증권사의 CMA 계좌의 경우 3% 대 금리를 주고 있습니다.


금리가 무려 30배나 차이가 납니다.


각 금융사별 앱을 이용하게 되면

자금이체 과정의 편리함 정도와 이체수수료 감면 조건이

대부분 동일할 것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금리가 높은 쪽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길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은행에서 제시하는 우대금리를 받기 위한 조건을

충족시키는데 크게 무리가 없다고 판단이 되시면

해당 계좌를 허브계좌로 지정하시면 되겠습니다.


요점은!

적은 금액이라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게

집요하게 고민하고 자금운용의 구조를 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러한 작은 차이가 추후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목적별 지출 계좌: 한도 내 사용


허브계좌에서 수입이 모였다면,

허브계좌에서 자금이 나갈 때의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매월 예상되는 지출을 목적별 지출 계좌로 미리 배분하고,

해당 한도 내에서만 소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적별 지출 계좌는 아래와 같이 구분하여서 운용하되,

개별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 고정 지출 계좌:

보험료, 통신비, 임차료 등 매월 고정적으로 빠지는 비용 관련 계좌.

자동이체 지정용으로 사용


- 유동 지출 계좌:

식비, 의류비, 공과금 등 일상적인 소비지출과 관련된 계좌

생활비 한도 설정을 통해 해당 한도 내에서 지출하고, 체크카드 사용 권고.




허브계좌와 예·적금 간의 현금흐름과 재무상태표의 변화


앞 서 설명드린 허브계좌의 운용 방법과 관련하여

①, ②에 따라 남게 되는 허브계좌의 잔액은

적금 등의 자산으로 자금을 배치하는 부분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매월의 허브계좌 운영 결과,

영업현금흐름에서 잉여가 발생한다면

최소의 예비비를 제외하고 남은 자금을

어떻게 운용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해당 잉여자금을

미래의 투자금 마련 목적을 위해

매월 일정 금액을 불입하는 적금 상품에 가입한다고 해 보겠습니다.


자금흐름의 구조를 보면

허브계좌에서 자금이 빠져

적금계좌로 자금이 흘러들어 갑니다.


그 결과로

허브계좌 잔액은 줄고

적금계좌의 잔액은 그만큼 늘게 됩니다.


재무상태표 관점에서 보면

자산 간의 변화만 있을 뿐

전체 자산 총계는 변화가 없습니다.


월별 자금수지의 경우,

허브계좌에서 적금계좌로 흘러들어 가는 금액만큼

투자활동 현금 지출로 반영합니다.


만기 시에는

'불입 원금 + 이자금액' 만큼 유입되는 금액을

허브계좌로 입금시키면 해당 금액만큼 허브계좌 잔액이 늘고

적금자산의 계좌 잔고는 "0"을 만듭니다.




마무리하며


계좌운용의 핵심은

허브계좌 및 목적별 지출 계좌를 지정해서

손쉽게 자금흐름을 통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 구조 안에서

허브계좌를 지정할 때의 고민과

목적별 지출 계좌의 자금 배분을 통한 지출 통제의 습관을

우선적으로 실천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이렇게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자금 잉여를 만들었다면

이제 투자에 나서야 하겠지요?


다음 글에서는

투자자산과 관련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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