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키드 Aug 17. 2017

어쩌면 생의 한가운데...

마흔이다. 아직 만으로는 39입네 말하고 다니지만, 사실 나이에 연연하지 않는 철없는 '어른이'인지라 마흔이든 쉰이든 니이가 무슨 대수냐 싶다. 이제 막 40줄에 서 있으니 아무 것도 모르고 말해대는 거겠지만.


그런 시절이라서일까? 문득 이번 생의 여정이 잘 흘러가고 있는건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 그럭저럭 어찌저찌 삶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말 그냥 하루하루 쫓기듯 굴러가는 것 같은 삶은 맞는 방향으로 굴러가고 있는 걸까?


나이가 들어가면 마음 속 깊은 곳애 도사린 부채가 줄어야 할 텐데 왠지 부채는 커가는 것만 같고 어떻게하면 그 부채를 줄일 수 있을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역시 그냥 온전한 내가 아닌 타자의 시선과 함께 살아온 삶은 어느 정도 밀려오면 울컥 이런 생각이 찾아드는 걸까? 온전히 순수한 자기 의지로 인생을 개척한 이들의 생각이 궁금해지는 밤이다.


야근 후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에서 함부로 글을 남기기도 좋네. 나의 은밀한 브런치는...

작가의 이전글 커가다, 작아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