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스 언논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 스팀에서 시작해 카카오를 통해 국내 서비스를 하고 있는 이 게임이 제 스팀 라이브러리에 들어온 건 지난해였지만, 올해 처음 몇 판을 해봤습니다.
찰나의 반응을 필요로 하는 FPS는 제 게임 취향이 아니었지만, 이 게임. 함께하니 생각보다 재밌군요. 배그는 혼자 혹은 팀을 이룬 팀원이 100명의 플레이어 사이에서 끝까지 살아남으면 이기는 게임인데요.
섬이나 사막 같은 광활한 필드에 낙하산을 타고 내려 떨어져 있는 무기를 주워 상대를 저격하거나 잘 피하면서 끝까지 버티면 되는 간단한 룰 안에 게이머를 몰아넣습니다. 적극적으로 누군가를 잡으면서 살아남을 수도 있고, 좁혀지는 에너지장을 피해 잘 숨어 다니다가 최후의 한방을 노릴 수도 있는... 뭐 그런 게임인데...
뒤늦게 배그에 눈을 뜬 건 마찬가지로 최근에 배그를 시작한 동료 때문인데요. 오늘 퇴근 후에 둘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이 게임을 해본다고 한 시간을 PC방에 앉았습죠. 영 감이 느려서 도움이 안 되는 보이스 채팅에 게임 조작법이 손에 익지 않아 버벅이면서 최후의 1인이 되지 못해 치킨은 못 뜯었지만, 멋모를 때가 더 흥미있다고... 재밌더라고요.ㅎ
그리고 보니 PC방에 가본 것도 까마득한지라 달라진 시스템부터 아직 익히지 못한 게 더 많은 것 같지만... 달랑 1킬 한 것에 위안을 삼으며 훗날을 기약해야 겠습니다.ㅎ 배그가 신드롬 수준의 인기를 끈 이유까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인간은 게임하는 사회적 동물이라는 건 알게 된 밤이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