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서 답을 찾아내는 사람이고 싶다.'
늘 안에서 답을 찾지 못한체 밖을 흘깃하고 바라보곤 부러움이나 키우는 날 만날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그 답이라는 게 딱하고 맞아떨어지는 정답이 있는 게 아닌 삶이라는 물음이기에 이런 머뭇거림이 당연하다고 스스로 타이르는 것고 싫을 때가 있다.
주어진 것에 가진 것에 만족해야 한다고 늘 타이르며 살아가는 주제에 스믈스믈 커져가는 욕심에 휘둘리긴 또 왜그리 잘하는지.
그렇게 자문자답을 켜켜이 쌓고서도 정작 결정적인 순간에 뒷걸음질 치는 것도 한심하다. 정말 마음 먹고 선을 넘기로 했다면 선 밖의 답찾기에 나서기로 했다면 얇은지 두꺼운지 가늠을 하기 위해서라고 부딪치길 주저하지 말아야 할 텐데 선을 넘겠다고 질끈 마음 먹었다 손안에 쥐고 있는 그 터럭의 가진 것에 멈칫하길 반복.
변화를 동경하면서도 안정을 찾으려는 묵직한 추에 휘둘리는 걸 보면 당분간은 또 이리저리 춤추는 욕심과 현실 사이에서 머뭇거리며 시간만 보내지 싶다.
...이미 알량한 답을 스스로에게 던져 버린걸까. 어쩌면 받기 싫은 정답지가 내 안에 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