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는 치료의 대상이 아니다?
오늘은 다소 개념적이고 어려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하지만, 어떤 분들께는 아마도 상당한 도움이 될 내용일 것이다.
주제는 환자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이다
많은 의료진께서 환자는 치료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어? 맞는 말 아닌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상당수일 거라 짐작된다.
의료진은 치료를 하고, 환자는 치료의 대상 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환자를 보기를 권장하고자 한다.
즉 환자는 의료진과 같이 치료를 하는 주체라고 보라는 것이다.
치료의 대상은 환자의 병이지 환자가 아니다.
많은 의료진들이 환자의 병과 환자를 동일시 하는 시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환자를 치료의 대상이 아니라, 의료진과 함께 공동으로 노력하는 주체로 인식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러한 시각차이는 치료 방법과, 처방, 각종 의료 상담 화법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만들어내며, 그 결과인 환자들의 호응도 근본적인 차이를 낼 것이다.
환자를 치료의 공동 주체로 보고, 대화를 하는 상황을 예로 들어 보자.
어느 내과 원장이 다음과 같이 말하는 상황을 생각해보라.
‘오늘은 A라는 처방을 할 테니, 일주일을 지켜보고, 그 경과를 알려주시라, 그래도 속이 쓰린지, 변비가 계속되는지를 검토해보고, 만약 이상이 있으면, B라는 방법을 새롭게 한번 시도 해 것이다. B라는 방법은 이런저런 특징이 있다’
원장의 이런 식의 대화는 환자들을 치료와 병에 대한개념을 잡아 주는 무엇보다 치료 과정에 강하게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환자는 자연스럽게 의료진을 병이라는 공동의 적을 두고, 함께 단결해야 할 아군으로 인식하게 된다. 환자가 의료진을 상대편이 아니라 우리 편으로 인식하게 된다는 것은 결국 환자가 의료진을 신뢰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한가지 실제 진료실에서 적용하기 쉬운 화법적인 팁으로, [작전회의 식 대화]를 즐겨 사용해보기를 권장한다. [작전회의 식 대화]란 무엇인가? 예를 들면, ‘내가 A할 테니 환자분은 B하시고, 만약 C라는 결과가 나오면, D를 하고’ 라는 식으로 서로의 역할을 분담하고, 결과를 미리 점치고, 그 반응을 환자도 함께 해석할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드는 화법을 말한다. 원장이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이러한 일련의 치료 작전이 환자와 공유될 때 환자는 강한 몰입과 함께 의료진에 대한 비교할 수 없는 공감을 가질 것이다. 환자가 장기적인 관계 속에서 병원이나 의료진을 생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오늘의 원포인트 레슨
“환자를 치료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치료의 공동주체로 인식하고, 작전회의 하듯이 대화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