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매출 보다는 기여이익률을 기준으로 분배하라
공동개원 한 의사들이 병원 성과에 기여한 정도를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고 분배할 수 있을까?
당연히 많은 기준들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재무적인 평가 부분에 대해서만 논의해 보고자 한다.
각 원장들이 발생 시킨 매출 또는 환자수 등의 외형 중심으로 평가를 하는 것을 쉽게 생각할 수 있다. 병원 성과는 매출 또는 환자수로 평가 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측정하는 것도 간편하기 때문에 별다른 이의 없이 이렇게 평가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기여이익률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발생 시킨 매출만으로 평가를 한다면, 비용을 적게 쓰면서 효율적인 진료를 하는 원장은 상대적으로 마음의 불편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과다하게 비용 지출이 늘어나는 요인이 되어, 궁극적으로 모두에게 손해가 되기도 한다.
발생 매출 기준 방식, 불협화음의 근원
개별 의사에 의해 발생 된 매출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을 발생 매출 기준 방식이라고 한다. 발생 매출 기준으로 평가하고 분배할 경우 생기는 문제에 대하여 생각해 보도록 하자.
전문 진료과목이 서로 다른데 공동개원 한 A원장과 B원장이 있었다.
그 중에 A원장이 환자들로부터 더 인기가 좋아서 병원 매출의 70%를 발생시켰다. 병원 또한 A원장의 인지도 때문에 더욱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연히, A원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도 B원장 보다 훨씬 많이 지출되고 있다. 그런데, 이 병원은 각자의 수익을 배분할 때 총 매출에서 총 비용을 뺀 후에 남은 금액을 각자가 발생시킨 매출 비율로 배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어떤 문제가 있었을까?
B원장은 자신을 위한 마케팅 비용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케팅 비용을 총비용에 포함했기 때문에 A원장을 위해 사용된 비용을 함께 부담하고 있는 것이 되었다. 당연히 억울한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또 다른 병원을 보자.
이 병원은 4명의 성형외과 의사가 공동개원을 했고, 각자 자신을 지원해 줄 직원을 2명씩 쓰고 있었다.그런데, 한 원장이 어느 날 자신의 진료파트에 직원 2명을 더 충원하였다. 2명에 대한 인건비가 추가로 발생하게 되어, 고스란히 병원의 총 비용에 포함되었지만, 매출이 더 늘어난 것도 아니고 단지 해당 파트의 직원들과 원장의 업무 편의만 더 좋아지게 되었다. 다른 원장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두 경우 모두 원장들이 직접적으로 컴플레인을 하지는 않았다. 단지, 마음 속으로만 불평을 갖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미 마음에 상처를 가지고 있는데, 무슨 일이든 잘 될 수가 있겠는가?
발생 매출만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병원 내 불협화음의 근원이 된다. 필자는 비용 효율을 고려한 기여이익률 방식으로 평가와 분배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분명, 단순히 발생 매출을 기준으로 분배하는 것 보다는 어려운 방법일 것이다. 아니, 어렵다기 보다는 손이 많이 간다. 하지만, 발생 매출 기준의 분배 방식일 때의 부작용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바꿔야 할 것이다.
다음에서 설명하는 대로만 잘 쫓아 오면 된다.
기여이익률 계산 방식
기여이익률을 계산하는 기본 개념은 간단하다.
각자 발생 시킨 매출에서 각자가 발생 시킨 비용(귀속비용)을 뺀 것이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계산 하는 것이다.
A, B, C 세 명의 원장이 있다고 하자.
이 때 기여이익률을 구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절차를 따르도록 한다.
1. 비용 귀속율 측정
총 비용의 각 계정을 구분하여 원장별로 얼마큼 비용을 쓰고 있는지를 상대적 수치를 입력한다.
2. 원장별 귀속 비용 산출
각 비율에 따라 해당 계정 항목 총비용을 산술적으로 나눈다.
만약 정확하게 귀속 비용을 알고 있다면 그 수치를 입력하도록 한다.
3. 원장별 발생매출 산정
각 원장이 해당 기간에 발생 시킨 매출을 입력한다.
4. 원장별 기여 이익 및 기여 이익율 산출
발생매출에서 귀속비용을 뺀 기여이익을 산출하고, 총 기여이익에서 각 원장별로 기여이익률을 산출하도록 한다.
5. 각 기여이익률에 따라 이익 분배
각 기여이익률에 따라 해당월에 분배하고자 하는 총 금액을 나누도록 한다.
실제로 이러한 방법이 어렵다고 생각되는가?
계산해야 할 항목은 회계사나 세무사 또는 전문가에게 의뢰해서 하면 되는 것이고, 원장간 이슈가 되는 항목은 상호간에 합의만 하면 되는 것이다. 사실, 병원에서 생길 수 있는 계정 항목은 많 지 않다. 금액이 작은 항목들은 병원 관리비로 포함해도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만약, 이러한 방법을 따르는 것이 부담이 있다면, 상호 합의에 의해 귀속비용의 비율만이라도 정하고 이에 따라 기여이익을 구하는 방법이라도 사용하도록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매출 뿐 아니라 비용도 함께 고려하여 기여이익을 기준으로 분배 하라는 것이다. 발생 매출만을 기준으로 분배 할 때보다 훨씬 나은 병원의 모습이 되리라 생각한다.
문제가 없나 ? 어려운가…귀찮은가…? 그럼 뭐 그냥 안하고 지금처럼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