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T 245] 병원의 지속 성장을 위한 유보금

by 연쇄살충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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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지속 성장을 위한 유보금, 얼마나 남겨야 하는가?


有備無患, 병원에는 필요한 자금이 남아 있어야 한다


매월 병원에서 지출된 비용을 제외하고 남는 수익을 모두 집으로 가져가는 의사들이 있다. 물론, 십 수년 동안 힘들게 공부하고, 다시 몇 년간 고생을 해서 개원하면 그 동안의 고생과 투자에 대해 하루라도 빨리 보상 받고자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버는 돈의 일부분은 계획에 따라 항상 병원에 남겨두어야 한다. 이것을 유보금이라고 하는데, 나중에 큰 돈이 들어가게 될 일을 대비해서 은행에 저축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다.


만약, 유보금 제도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병원에 장비를 새로 들여야 하거나, 인테리어를 새로 하는 등 큰 비용이 들어가야 하는 경우 집에 있는 유동자산이나 현금 가용자산을 처분해서 병원에 넣게 될 수 밖에 없다. 개인 재정 시스템과 병원 재정 시스템이 마치 하나의 시스템처럼 움직이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즉, 개인 가계의 재정과 병원의 재정을 구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분명 그 돈이 그 돈이고 어차피 결과는 똑 같은 것이기 때문에 무슨 문제가 있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일단, 이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예산제도라는 것에 대해서 알고 넘어가야 하겠다. 유보금을 둔다는 것은 계획을 세우고 돈을 쓴다는 것과 같은 말이고, 이것은 병원에 예산제도를 운영해야 한다는 뜻이다.

人無遠慮 必有近憂 (인무원려 필유근원, 사람이 인생에서 먼 생각이 없으면 가까운 데서 걱정이 생긴다) ; “하루의 시작은 아침에 있고, 성공의 시작은 계획에 있다. (폴 마이어_미국의 전설적인 보험 세일즈맨, 리더십 교육 전문가)” 예산을 세우고 유보금을 두는 것은 효율적인 재정 운영을 위해 전략적으로 자금 배정을 하고 관리하는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다. 멀리 보고 계획을 수립하지 않는다면, 매번 눈 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해결하는 데만 급급한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예산 없이 운영되는 병원은 항상 걱정을 안고 살아가게 된다. 항상 걱정하면서, 계획 없이 사는 인생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당장 써야 할 돈과 그렇지 않은 돈을 매번 결정하면서 병원을 운영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다.


예산제가 필요한 4가지 이유

공동개원 병원에서 예산제가 필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필자는 다음의 4가지를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고 있다.


첫 째, 예산제가 없으면 건건이 싸우게 된다.

직원 유니폼을 바꿔주는 이슈가 발생했다고 보자. 한 원장은 세탁해서 깨끗하게만 입히면 되지 뭐하러 유니폼을 바꾸냐고 할 것이고, 다른 원장은 고객들에게 차별화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새롭게 바꾸어 줘야 한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좋게 합의가 되서 끝날 수도 있지만, 매번 비슷한 논쟁이 계속되면 언제까지나 좋게 끝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답이 있는 문제인가?

원장들마다 비용 집행에 대한 생각이 다를 뿐이고 누가 옳은지 틀린지는 알 수가 없다. 명확한 기준이 없을 때는 모든 이슈마다 다툼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계획을 수립하고, 그 안에서 세부적인 배정과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다 예산을 세우는 것이 바로 비용 집행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둘 째, 사람은 상실에 대한 심리가 이익을 볼 때 보다 더 크게 평가한다.

행동경제학의 프로스펙트 이론에 따르면, 손실 회피성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손실은 같은 크기의 이익 보다도 훨씬 더 강하게 평가된다는 것이다. 복권으로 1000원을 얻을 확률이 50%이고, 1000원을 잃을 확률이 50%라면 대부분의 사람은 복권을 거부한다. 사람에게 필요할 때 마다 계획에 없던 돈이 나가게 되면 심리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이 된다. 하지만, 같은 돈이 나가더라도 계획 한 후 집행하는 것은 이미 돈이 나간 것으로 생각을 정리해 버린 것이기 때문에 사용할 때 심리적 부담이 덜 할 수 있게 된다. 계획을 세워야 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가능한 이유이다.


셋 째, 돈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서이다.

병원을 운영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단지 돈을 좀 더 많이 벌기 위함인가?

물론 돈이라는 것이 삶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돈 문제에 대한 걱정이많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돈이라는 것은 사람이 생각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느껴 질 수 있다. 내가 얼마나 벌 수 있고, 어디에 얼마큼을 쓸 것인지 확실한 계획을 가진 사람은 돈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가 있는 것이다. 계획이 없는 사람은 세금이 얼마나 나올 지도 모르고, 퇴직금을 얼마나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고, 장비는 언제 얼마나 주고 사야 할 지도 모르고, 매일 매일이 돈 문제로 불안한 삶을 살게 되는 돈의 노예가 될 수 밖에 없다. 돈에만 얽매인 인생이 되지 않기 위해서 돈에 대한 계획을 정확히 세워야 한다.


넷 째, 병원 스스로에게 계속 투자하기 위함이다.

병원은 계속 발전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 투자를 해야 한다. 적시 적기에 제대로 된 목적의 투자를 하면 지금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이익이 창출되고 지속적인 발전도 함께 할 수 있다. 투자를 해야 하는 적시에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어야 하는데, 병원 내부에 자금이 없다면, 가져간 돈에서 자금을 마련하거나 투자를 포기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미 가져간 돈을 다시 내놓는 것은 상실감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다. 그 돈은 사용처가 있어서 운영되었기 때문에 없을 수도 있다. 결국은 투자를 포기하거나, 계획에 없던 대출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장기적인 투자가 쉽게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인가?


돈 때문에 파트너를 잃을 수는 없는 일

개인이 혼자 병원을 운영할 때 뿐 아니라, 공동개원 했을 때도 당연히 예산을 세우고 유보금을 항상 준비해야 한다. 공동개원 했을 때는 필연적으로 파트너 원장 간에 예산과 유보금에 대한 합의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누가 얼마를 쓰고 있고, 얼마를 나누어 가져가야 하고, 얼마를 남겨야 한다는 얘기를 한다는 것이 어쩌면 너무 돈만 따지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고 생각 할 수도 있다. 특히, 나와 뜻도 잘 맞고, 인간적으로도 너무 훌륭하고, 나의 단점을 채워 주기도 하며, 혹시라도 나에게 무슨 변고가 생겼을 때 나의 가족을 챙겨줄 수 있는 후견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돈 문제로 왈가왈부 하는 것은 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런 관계일수록 금전적인 문제에 대한 입장을 서로 확실하고 정확하게 해야 한다. 각자의 집안 사정도 다르고, 입장도 다르고, 지출과 소비에 대한 개념도 다르기 때문에 괜한 오해 때문에 벙어리 냉가슴 앓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병원의 돈은 병원 돈으로 묶어 두고, 각자는 월급을 가져가거나 충분히 계산한 뒤에 이익을 가져가는 등의 방법으로 명확히 하는 것이 좋다. 정말 소중한 사람일수록 정확한 합의를 통해 돈 문제로 상호 간에 나쁜 일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보금 산정을 위한 방법

일단, 병원에 얼마나 유보금을 남겨야 할 것인지부터 생각해 보자. 자세한 내용은 경영 레시피 등을 통해서 알 수 있지만, 몇 가지 기본적인 조언을 하고자 한다.


첫 번째, 작년의 재정 자료를 분석한다.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총 매출과 총 비용에 대한 자료는 쉽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총 매출 대비 총 비용의 비율을 산술적으로 알 수가 있으며, 매월 별로도 계산을 할 수가 있다. 비용 중에는 매출의 변동에 따라 비용이 증감되는 변동비가 있을 것이고, 매출과는 상관없이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고정비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비용들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과 금액, 그리고 총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율과 금액을 각 월별로 분석한다.


둘 째, 비용지수 계산을 한다.

작년 한해 동안 발생한 비용을 12개월로 나누어서 월 평균비용을 산정하고, 각 월별로 평균 비용 대비 비율을 계산한다. 이를 비용지수라고 한다. 매월 지출한 비용이 다를 것인데, 1월은 0.8, 2월은 1.2 와 같이 나타날 수가 있을 것이다. 즉, 월 평균 비용이 500만원이었는데, 1월의 지출 비용이 400만원이었다면 비용지수는 0.8이 된다.


셋 째, 올해의 예상 매출과 이번 달 지출비용을 종합 고려하여 유보금을 산정한다.

각 월별로 어느 정도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인지를 추정하고, 작년을 기준으로 각 월별로 예상 이익과 유보금을 산정한다. 더불어, 이번 달에 지출된 비용을 계산하여 작년도의 비용지수를 기준으로 다음 달 예상 소요 비용을 계산하여 유보금을 산정하도록 한다.

유보금은 다음과 같은 항목에 대한 금액을 추정하여 산정하도록 한다. 유보금에는 세금, 장기투자 목적의 전략적 자금, 직원의 퇴직금, 기타 마케팅 등의 예비비, 재무 계정항목 잡비 ( ) 등이 있다.


넷 째, 월별 지출 금액을 예상하고 유보금을 남겨둔다.

월별로 지출할 금액을 예상하고 필요한 유보금을 남겨두도록 한다. 1년 단위로 유보금을 계산하고, 매월 실제적 지출을 고려하여 필요한 유보금을 별도의 통장 등에 따로 남겨두도록 한다.

구체적으로 얼마를 남겨야 하고, 어떤 방법으로 남겨야 하는지는 경영 레시피 등을 참고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계획하지 않게 되면 나중에 큰 어려움이 닥쳤을 때 준비 없이 당하게 된다. 조금만 생각하고 따라 하면 된다.


바로 지금 시작하자.

그리고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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