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는 2026년을 **병오년(丙午年)**이라 하는데, 이를 "적토마의 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상징적 표현으로, 병(丙)은 오행 중 불을 의미하고, 오(午)는 말을 의미하므로 "붉은 불의 기운을 가진 말띠 해"라는 뜻입니다. 다만 "적토마의 해"라는 용어는 전통 명리학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표현이 아니라, 마케팅과 대중문화에서 파생된 표현이라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적토마는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부케팔로스(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말), 칸타카(석가모니의 말)와 같은 위치의 명마입니다. 특히 삼국지 문화권에서는 최고의 장수 여포를 대표하는 상징이자, 충절의 화신으로서 관우와 함께 전장을 누빈 동반자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현대의 게임, 웹툰, 영화 등 다양한 매체에서도 적토마는 명마의 대명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적토마(赤兎馬)는 동아시아 역사와 문학, 그리고 현대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상징적인 존재이다. 서기 2세기 말 후한(後漢) 말기의 혼란스러운 정세 속에서 군벌 여포(呂布)의 기동력을 상징했던 이 말은, 나관중(羅貫中)의 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를 통해 충의(忠義)와 무용(武勇)의 아이콘으로 재탄생하였다. 본 연구는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는 역사적 사료와 문학적 텍스트, 그리고 현대의 생물학적, 고고학적 데이터를 종합하여 적토마의 실체를 규명하고, 그 의미가 시대를 거치며 어떻게 확장되고 변용되었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보고서는 크게 네 가지 차원에서 적토마를 조망한다. 첫째, 정사(正史) 《삼국지》와 배송지의 주석 등 1차 사료를 정밀 분석하여 역사 속 적토마의 실제 활약상과 여포와의 관계를 규명한다. 둘째, 《삼국지연의》에서 나타난 적토마의 서사적 기능과 관우와의 관계 설정을 통해 문학적 허구와 상징성을 해체한다. 셋째, 현대 동물학 및 유전학적 관점에서 적토마의 원류로 추정되는 '한혈마(汗血馬)' 및 '아할테케(Akhal-Teke)' 종을 분석하여 그 생물학적 특성을 고찰한다. 마지막으로, 한국 프로야구의 이병규 선수를 비롯해 자동차, 은어 등 현대 사회에서 소비되는 적토마의 이미지를 사회언어학적 관점에서 해석한다.
대중적인 인식 속에 적토마는 관우의 애마로 강력하게 각인되어 있으나, 실제 역사 기록인 진수(陳壽)의 정사 《삼국지(三國志)》와 배송지(裴松之)가 인용한 《조만전(曹瞞傳)》, 《영웅기(英雄記)》 등의 사료를 검토해 보면 적토마에 대한 기록은 매우 제한적이며, 그 소유주 또한 관우가 아닌 여포로 한정된다.
가장 핵심적인 기록은 《조만전》에 등장하는 "당시 사람들이 말하기를 '사람 중에는 여포가 있고 말 중에는 적토마가 있다'고 하였다(時人語曰 人中呂布 馬中赤兎)"라는 구절이다.1 이 표현은 단순한 찬사가 아니라, 구체적인 전투 상황에서 여포와 적토마가 보여준 압도적인 기동력에 대한 당대 사람들의 경이로움을 반영한 것이다.
이 기록이 등장한 역사적 맥락은 여포가 원소(袁紹)와 연합하여 흑산적(黑山賊)의 우두머리 장연(張燕)과 교전했을 때이다. 당시 장연은 수만 명의 정예 병력과 기병을 거느리고 상산(常山) 일대를 점거하고 있었는데, 여포는 적토마를 타고 적진을 돌파하며 장연의 군대를 유린하였다.1 사료에 따르면 여포는 적토마를 타고 해자(垓字)를 뛰어넘는 등 일반적인 기병 전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동을 선보였으며, 이를 통해 '비장(飛將)', 즉 날아다니는 장수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2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인중여포 마중적토"라는 표현이 여포의 전 생애를 관통하는 영구적인 칭호라기보다는, 장연과의 전투라는 특정 국면에서 발휘된 폭발적인 무력에 대한 일시적이고 수사적인 찬사였다는 사실이다.1 이는 정사에서 적토마에 대한 언급이 이 시기 이후 전무하다는 점에서도 뒷받침된다.
정사 기록상 적토마의 행방은 여포의 몰락과 함께 역사 속에서 사라진다. 건안 3년(198년), 조조와 유비의 연합군이 하비성을 포위했을 때 여포는 부하들의 배신으로 사로잡혀 처형당했다. 소설에서는 조조가 적토마를 전리품으로 획득하여 훗날 관우에게 하사하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정사에는 조조가 적토마를 획득했다거나 관우에게 주었다는 기록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1
역사적 관점에서 여포는 무력은 당대 최고였으나, 정원(丁原)과 동탁(董卓)을 살해하고 유비를 배신하는 등 주인을 세 번이나 바꾸며 신뢰를 잃은 인물로 평가된다.2 정사 삼국지의 기록자들은 여포의 최후를 통해 "무력만으로는 천하를 얻을 수 없으며, 신뢰 없는 승리는 무의미하다"는 교훈을 남겼다.2 적토마는 이러한 여포의 무력을 완성하는 도구였으나, 주인의 도덕적 결함으로 인해 그 역사적 생명력을 지속하지 못하고 기록에서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사 《삼국지》 관우전(關羽傳)을 정밀 분석하면, 관우가 적토마를 탔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관우가 안량(顔良)을 참살한 백마 전투의 기록을 보면, 관우는 안량의 깃발을 보고 적진으로 돌진하여 그 목을 베어 돌아왔다고 기술되어 있다.3 이 과정에서 관우의 뛰어난 기마술과 용맹이 드러나지만, 그것이 특정 명마인 적토마의 힘을 빌린 것이라는 서술은 없다.
더욱이 관우의 최후에 관한 기록인 임저(臨沮)에서의 포획 사건을 살펴보면, 관우는 반장(潘璋)의 부장 마충(馬忠)에게 매복을 당해 사로잡히고 장남 관평과 함께 처형된다.3 만약 관우가 하루에 천 리를 달린다는 적토마를 타고 있었다면, 일반적인 매복이나 추격으로 그를 생포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 정사에서 관우가 죽인 장수는 안량 단 한 명뿐이며, 문추(文醜)나 오관육참의 장수들은 모두 소설적 허구이거나 다른 장수들의 전공이다.3 따라서 역사적 팩트로서의 적토마는 오직 여포의 말이었으며, 관우와의 연결고리는 후대 창작자들에 의해 덧붙여진 허구임이 명백하다.
3. 《삼국지연의》 속 적토마의 문학적 형상화와 상징 체계
나관중은 역사적 공백 상태인 적토마의 행방에 문학적 상상력을 불어넣어, 단순한 짐승을 서사의 핵심 매개체이자 충의의 심판자로 격상시켰다. 《삼국지연의》에서 적토마는 주인을 선택하고 그 운명을 함께하는 영물(靈物)로서의 지위를 획득한다.
소설 초반부, 적토마는 동탁의 소유로 등장하며 리숙의 계략에 따라 여포를 양부 정원으로부터 배신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뇌물로 사용된다. 이때의 적토마는 '탐욕'과 '배신'의 매개체이다. 여포는 적토마를 얻기 위해 인륜을 저버렸고, 이는 그의 비극적 최후를 암시하는 복선이 된다.
반면, 조조가 관우에게 적토마를 하사하는 장면에서는 그 의미가 180도 전환된다. 조조는 관우의 마음을 얻기 위해 수많은 금은보화와 미녀를 제공하지만 관우는 요지부동이었다. 그러나 적토마를 본 관우는 "이 말을 타면 형님(유비)이 계신 곳까지 하루 만에 갈 수 있겠다"며 기뻐하며 절을 올린다. 여기서 적토마는 더 이상 탐욕의 대상이 아니라, 주군(유비)에게로 돌아가기 위한 '의(義)'의 수단으로 재정의된다. 나관중은 이 장면을 통해 관우의 충절이 물욕을 초월해 있음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연의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천리행'에서 적토마는 관우의 분신과도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관우가 조조의 진영을 떠나 유비에게 가는 과정에서 다섯 관문을 돌파하고 여섯 장수를 참살(오관육참)할 때, 적토마의 압도적인 속도는 관우의 청룡언월도와 결합하여 무적의 위용을 과시한다.4
특히 안량과 문추를 베는 장면에서 소설은 적토마의 속도를 강조한다. "말이 빠르니 적이 미처 손을 쓰기도 전에 목이 떨어졌다"는 식의 묘사는 관우의 무력을 초인적인 경지로 끌어올리는 장치로 작동한다. 정사에서는 관우가 손권(孫權)을 '오소리'라고 모욕하거나 군량고를 약탈하는 등 인간적인(때로는 오만한) 면모가 드러나지만, 연의에서는 이러한 결점을 삭제하고 적토마를 탄 완벽한 영웅의 이미지를 구축하였다.4 적토마는 관우를 단순한 장수에서 '군신(軍神)'으로 승화시키는 데 필수 불가결한 문학적 도구였다.
연의에서 가장 문학적이고 비극적인 변용은 적토마의 최후에 있다. 맥성(麥城)에서 관우가 마충에게 사로잡혀 처형당한 후, 적토마는 마충에게 하사된다. 그러나 적토마는 새 주인이 주는 먹이를 거부하고 수일간 슬피 울다가 스스로 굶어 죽는다.3
이는 전 주인 여포가 생존을 위해 세 번이나 주인을 배신하고 목숨을 구걸했던 모습과 극명하게 대비된다.2 나관중은 짐승인 말조차 주인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모습을 통해, 신의를 저버리는 인간 군상(여포, 미방, 부사인 등)을 질타하고 관우의 충절이 만물(萬物)을 감화시키는 경지에 이르렀음을 설파한다. 즉, 소설 속 적토마는 '인중여포'의 상징에서 시작하여 '관장지용(關張之勇)'의 동반자를 거쳐, 마침내 '충의' 그 자체로 생을 마감하는 입체적인 캐릭터성을 부여받았다.
현대 과학과 고고학은 전설 속의 적토마를 현실 세계의 '한혈마(汗血馬)' 혹은 '아할테케(Akhal-Teke)' 종과 연결하여 그 실체를 규명하고 있다. 이는 적토마에 대한 묘사가 단순한 허풍이 아니라, 당시 실크로드를 통해 유입된 서역 명마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고대 중국 문헌에 등장하는 한혈마는 "피 같은 땀을 흘리며 하루에 천 리를 달린다"고 묘사된다. 이에 대한 현대 수의학적 분석은 크게 두 가지 가설을 제시한다.
기생충 감염설: 말의 피부 기생충인 '선회충(Parafilaria multipapillosa)'이 피하 조직에 기생하다가, 말이 격렬하게 운동하여 체온이 상승하고 혈관이 확장되면 피부를 뚫고 나와 피가 섞인 땀을 배출한다는 이론이다. 이는 '피땀'이라는 현상을 가장 직접적으로 설명한다.5
피부 및 털의 구조적 특성설: 아할테케 종은 피부가 매우 얇아 혈관이 육안으로 비칠 정도이다. 특히 운동 시 혈관이 팽창하면 얇은 피부 아래로 붉은색이 도드라져 보이며, 이것이 붉은색 털과 땀에 젖은 광택과 어우러져 마치 피를 흘리는 것처럼 보인다는 시각적 착시 설이다.6 특히 "갈기부터 꼬리까지 붉은 숯덩이 같다"는 적토마의 묘사는 아할테케 특유의 털 색깔 및 광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재 투르크메니스탄을 원산지로 하는 아할테케는 적토마의 가장 유력한 원형으로 꼽힌다. 이 말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금속성 광택: 아할테케의 털 구조는 빛을 반사하는 특수한 형태를 띠고 있어, 햇빛을 받으면 마치 금속처럼 빛난다.6 붉은 밤색(Chestnut)이나 금색 계열의 아할테케는 적토마의 "불타는 듯한 붉은색" 묘사와 정확히 일치한다.7
극한의 지구력: 투르크메니스탄의 카라쿰 사막이라는 척박한 환경에서 진화한 이 품종은 물과 먹이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장거리를 주파하는 능력이 탁월하다.5 1935년 아슈하바트에서 모스크바까지 4,300km를 84일 만에 주파한 기록은 이들의 지구력을 입증한다. 이는 "하루에 천 리를 간다"는 적토마의 전설이 단순한 과장이 아니라 생물학적 사실에 기반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희소성과 가치: 아할테케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3,500마리밖에 존재하지 않는 희귀종이다.5 투르크메니스탄은 이 말을 천연기념물이자 국장(國章), 화폐 도안에 사용할 정도로 신성시하며, 해외 반출을 엄격히 통제한다.8 거래 가격은 최소 1억 원을 호가하며, 혈통이 좋은 개체는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귀하다.7
적토마의 도입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지정학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한나라 무제(武帝)는 흉노와의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대원국(페르가나)의 한혈마를 갈망했다. 그는 이 말을 얻기 위해 이광리(李廣利) 장군을 보내 두 차례나 대규모 원정을 감행했는데, 이를 역사적으로 '천마 전쟁'이라 부른다.6
당시 장안(長安)에서 대원국까지는 직선거리로만 5,000km에 달하는 먼 거리였다.6 이러한 물리적 거리와 험난한 지형을 뚫고 수입된 한혈마는 황제나 최고 권력자만이 소유할 수 있는 위신재(Prestige Good)였다. 따라서 동탁이 여포에게, 혹은 조조가 관우에게 적토마를 주었다는 설정(연의)이나, 여포가 적토마를 소유했다는 기록(정사)은 그들이 당시 중원에서 한혈마를 독점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을 가졌음을 방증한다.
적토마는 박제된 역사가 아니라, 현대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으며 살아 숨 쉬고 있다. 오늘날 '적토마'라는 기표(Signifier)는 '빠른 속도', '압도적 성능', '거침없는 돌파력'이라는 기의(Signified)를 내포하는 고유명사로 자리 잡았다.
대한민국 스포츠계에서 '적토마'는 LG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이병규(등번호 9번)를 지칭하는 대명사다. 1997년 데뷔한 이병규는 큰 키와 빠른 발, 그리고 공격적인 타격 성향으로 그라운드를 누볐으며, 외야 수비 시 타구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는 모습이 마치 적토마와 같다 하여 팬들로부터 이 별명을 얻었다.9
별명의 사회적 기능: 이 별명은 동명이인 선수와의 구별 짓기에도 활용되었다. LG 트윈스에는 또 다른 이병규(등번호 24번)가 있었는데, 팬들과 구단은 원조 적토마 이병규를 '9번 이병규' 또는 '적토마'로, 후배 이병규를 '작뱅(작은 이병규)' 또는 '24번 이병규'로 구분하여 불렀다.9 이는 적토마라는 별명이 단순한 애칭을 넘어 선수의 아이덴티티를 규정하고 구별하는 사회적 식별 코드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지역적 확장의 한계: 기아 타이거즈의 오준혁 선수 등이 잠시 '무등산 적토마' 등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이병규가 구축한 적토마 이미지의 아성을 넘지는 못했다.10 이는 특정 별명이 최초 획득자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결합될 때 배타적인 소유권을 갖게 됨을 시사한다.
자동차 및 운송 산업에서 적토마는 최상의 성능을 은유한다. 특히 붉은색 스포츠카나 고성능 트럭의 소유주들은 자신의 차량을 '적토마'라 칭하며 자부심을 드러낸다. 이는 낡고 성능이 떨어지는 차를 비하하는 은어인 '똥차'와 의미론적 대척점에 서 있다.11
연애 시장의 은어: 흥미롭게도 젊은 세대의 연애 담론에서 '똥차'가 "나쁜 연인"을 뜻하는 은어로 사용될 때, 그 대안으로 등장하는 이상적인 연인을 '벤츠' 등으로 비유하지만, 맥락에 따라 압도적인 능력을 가진 존재를 '적토마'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포의 배신 이력을 들어, "능력은 좋으나 통제 불가능한 인물"을 반어적으로 지칭할 때 적토마의 이미지를 차용하기도 한다.11
유튜브 등 뉴미디어 플랫폼에서 삼국지 콘텐츠를 다루는 크리에이터들은 여포와 적토마의 관계를 현대 조직론이나 리더십의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적토마를 타고 해자를 건너는 비장(飛將)이었으나 신뢰를 잃어 패망했다"는 내러티브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스펙(적토마)이 아무리 뛰어나도 인격과 신뢰(충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자기계발적 교훈으로 소비된다.2 이는 1,800년 전의 이야기가 현대인의 삶의 방식에 여전히 유효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적토마에 대한 조사는 단순한 동물학적 탐구나 역사적 사실 확인을 넘어, 인간이 이상적인 영웅상에 투영하고자 했던 욕망의 변천사를 읽어내는 과정이다.
역사의 층위: 정사 속 적토마는 여포의 전유물로서, 당대 최고의 무력 퍼포먼스를 가능케 했던 실존하는 전술 병기였다. 장연 토벌전에서의 활약은 '비장'이라는 전설을 만들었으나, 주인의 몰락과 함께 역사 뒤편으로 사라졌다.
문학의 층위: 나관중은 이 사라진 명마를 되살려 관우에게 부여함으로써, 적토마를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충의의 매개체'이자 '영웅의 반신(半身)'으로 승화시켰다. 굶어 죽음으로써 주인을 따르는 적토마의 최후는 유교적 가치관이 투영된 문학적 결정체다.
과학의 층위: 중앙아시아의 아할테케(한혈마)는 적토마 전설의 물리적 실체를 뒷받침한다. 붉은 금속성 광택과 사막을 횡단하는 지구력은 고대인들에게 경외감을 주기에 충분했으며, 실크로드를 통한 문물 교류의 역동성을 증언한다.
현대의 층위: 오늘날 적토마는 야구장의 그라운드에서, 그리고 고속도로 위에서 '압도적 속도와 성능'을 상징하는 기호로 재생산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적토마는 여포의 무(武), 관우의 의(義), 그리고 아할테케의 혈(血)이 결합된 복합적인 문화 상징물이다. "사람 중에는 여포, 말 중에는 적토마"라는 천 년 전의 찬사는 오늘날에도 각 분야의 최고를 지칭하는 수사로 살아남아, 인간이 도달하고자 하는 극한의 능력과 그에 수반되어야 할 도덕적 가치를 끊임없이 환기하고 있다.
여포 (r1224 판) - 나무위키, 1월 1, 2026에 액세스, https://namu.wiki/w/%EC%97%AC%ED%8F%AC?uuid=125918f9-9d17-44e0-bcbf-0847f2c851bd
《삼국지》인중여포 마중적토, 정사가 전하는 최강 무장의 진실 - YouTube, 1월 1, 2026에 액세스, https://www.youtube.com/watch?v=2l5MrU_vMYI
정사(正史)기록상 관우가 죽인 장수는 단 두명이다. - 중국,북경,장안가에서, 1월 1, 2026에 액세스, https://shanghaicrab.tistory.com/16157013
관우 (r2245 판) - 나무위키, 1월 1, 2026에 액세스, https://namu.wiki/w/%EA%B4%80%EC%9A%B0?uuid=dd52ff5e-250e-42ae-ac10-e41899d74e5b
적토마의 선조 한혈마 드디어 우리 눈앞에? - 조선일보, 1월 1, 2026에 액세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2/22/2011022201542.html
적토마의 전설적인 이야기는 어디까지 사실일까?? ( 삼국지와 실제역사 비교하기!! ) - YouTube, 1월 1, 2026에 액세스, https://www.youtube.com/watch?v=jdSzyI5Ve_U
여포의 적토마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아할테케 #명마 - YouTube, 1월 1, 2026에 액세스, https://www.youtube.com/shorts/sXQP-ph071Q
[마구간TV]'적토마' 아할테케, 세계적 명마가 된 이유 - 조선일보, 1월 1, 2026에 액세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22/2020012203631.html
이병규, 소중한 별명 '작뱅'을 말하다 - 아시아경제, 1월 1, 2026에 액세스, https://www.asiae.co.kr/article/2010081112552024344&mobile=Y
KIA '무등산 적토마' 오준혁 수원 중원을 누비다 (김재요) - 프로야구, 1월 1, 2026에 액세스, https://vivanews.co.kr/bs/view.php?id=kbr202&no=67
똥차 (r134 판) - 나무위키, 1월 1, 2026에 액세스, https://namu.wiki/w/%EB%98%A5%EC%B0%A8?uuid=2bd9ce5b-4a53-4563-a390-6bececcec6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