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건강 실크로드' 전략과 글로벌 '우호병원' 네트워크
중국 드라마 중에 “치유계연인” 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라운희, 장약남 주연의 로맨스 드라마인데요. A+Drama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며. 티빙에도 공개된 작품입니다. 화런 병원 신경외과 부교수 구윈정은 라카야에 의료 지원을 나갔다가 자신의 제자였던 쑤웨이안을 마주친다. 두 사람은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서로 ...
이 드라마 초반의 무대에 나오는 우호 병원이라는 형식의 중국 의료의 해외 진출 모델이 21세기 중국의 대외 정책, 특히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 BRI)' 이니셔티브의 확장에 있어 보건 의료 분야는 단순한 인도적 지원을 넘어 핵심적인 외교 안보 전략으로 부상했다. 시진핑 주석이 2016년 우즈베키스탄 의회 연설에서 공식화한 '건강 실크로드(Health Silk Road, HSR)' 구상은 중국의 의료 지원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1 과거 1960년대부터 이어진 '의료팀 파견(Chinese Medical Teams, CMT)' 중심의 인적 지원 모델이 2010년대 이후에는 대규모 병원 건설, 최첨단 의료 장비 공급, 그리고 영구적인 거점 확보를 목표로 하는 '하드웨어 중심'의 인프라 외교로 진화한 것이다.3
이러한 전략의 정점에 있는 것이 바로 '우호병원(Friendship Hospital, 友誼醫院)'이다. 이 보고서는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카리브해 지역에 걸쳐 중국이 설립한 우호병원들의 현황, 운영 모델, 그리고 지정학적 함의를 포괄적으로 분석한다. 각 병원은 단순한 의료 시설이 아니라, 해당 국가의 정치적 엘리트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중국산 의료 기술 표준을 확산시키며, 유사시 중국 국민의 보호와 생물학적 안보 거점으로 기능하는 다목적 플랫폼임이 확인된다.2 본 보고서는 수집된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각 지역별 거점 병원의 상세한 운영 실태와 전략적 가치를 규명한다.
중일우호병원 (China-Japan Friendship Hospital)
이러한 우호 병원 전략의 시작은 일본과 중국의 외교 관계 수교후 침략 배상금 대신 일본의 원조로 지어진 중국 베이징의 차오양구에 위치한 중일우호병원이 그 시작입니다. 이 병원은 1984년 10월 23일 설립된 병원으로, 중국과 일본의 외교적 우호 관계를 상징합니다. 이 병원은 1,610병상 규모(북구역, 서구역 포함)이며, 58개 부서를 갖춘 중국의 주요 종합병원입니다.
병원의 특징으로는 호흡기질환과 중서의학 결합 치료에 특화되어 있으며, 100개국 이상의 고위급 관료 보건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WHO 금연 및 호흡기질환 협력센터이자 국가 원격진료 관리 및 교육센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중 우호병원 설립 사업
2015년 설립된 한중의료우호협회를 통해 양국은 우호병원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했습니다. 이 사업의 목표는 한국에 50개, 중국에 50개의 우호병원 인증이었으며, 형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양국이 공동 출자하여 병원을 설립
기존 시설을 한국형으로 리뉴얼
이러한 우호병원에는 한국 의료진이 상주하거나 출장 진료를 제공하며, 정기적인 학술교류, 공동임상, 의료 R&D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한국 진출 사례
SK차이나는 2004년 SK아이캉병원을 개원하여 중국 최초의 중외합자병원이 되었습니다. 또한 중국 5개 병원이 2016년 3월 한중우호병원으로 인증되었습니다.광둥성 후이저우시의 중심인민병원은 한국인 MERS 환자를 치료한 병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중국 중앙정부와 성, 시 위생당국이 긴밀히 협조하여 전염병 전문 명의를 파견하고 약 15억 원의 신규 의료 장비를 도입하는 등 지원했습니다. 현재 북경의 SK 아이캉의원은 없어졌지만 상해 인근 우시 시에 SK 하이닉스 차이나가 주관하여 SK 우시병원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특히 메콩강 유역 국가들은 중국의 지정학적 앞마당이자 일대일로의 핵심 통로이다. 이 지역에서 중국의 우호병원은 철도, 고속도로 등 물리적 인프라 연결과 함께 '민심 연결(people-to-people bond)'을 담당하는 소프트 파워의 핵심 축으로 작동한다.
라오스는 중국-라오스 철도의 개통과 함께 중국의 영향력이 가장 깊숙이 침투한 국가 중 하나이다. 중국은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과 북부 거점 도시에 대규모 병원을 건설함으로써 라오스 의료 체계의 중추를 장악하고 있다.
비엔티안에 위치한 마호솟 병원 재건 사업은 라오스 내 중국 의료 원조의 최대 규모 프로젝트로, 기존의 낙후된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의료 인프라를 완전히 대체하는 상징적인 사업이다.
● 규모 및 투자: 중국 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약 5억 9,200만 위안(약 9,200만 달러)을 무상 원조(Grant) 형태로 투입했다.6 병원 부지는 약 54,000제곱미터에 달하며, 완공 시 600병상 규모를 갖춘 라오스 최대, 최첨단 종합병원이 된다.7
● 건설 단계 및 시설:
○ 1단계: 2021년 11월에 8층 규모의 병동과 4층 규모의 부속 건물이 완공되어 이양되었다. 이 단계의 완공식에는 라오스 총리와 중국 대사가 참석하여 양국 관계의 이정표로 선전되었다.8
○ 2단계: 추가적인 5층 및 4층 규모의 병동 건설이 포함되어 있으며, 2022년 말에서 2023년 사이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었다.6
● 전략적 기능: 이 병원은 단순한 진료소를 넘어 옥상 헬기 착륙장을 갖추고 있어 긴급 환자 이송 및 재난 대응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7 이는 라오스 상류층 환자들이 태국으로 이탈하는 의료 관광 수요를 흡수하고, 라오스 내에서 완결적인 3차 진료를 가능케 하려는 목적을 가진다. 시공은 베이징 유니-건설 그룹(BUCC)이 맡아 중국 국영 기업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전시장 역할을 했다.7
수도 비엔티안 외에도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강한 북부 지역에 대한 지원이 두드러진다.
● 루앙프라방 인민병원: 2003년 중국 정부의 500만 달러 무상 원조로 건설된 '중국-라오스 우호병원'은 라오스 북부의 거점 병원 역할을 수행해 왔다.9 이는 중국-라오스 철도의 북부 거점인 루앙프라방의 전략적 중요성과 맞물려 있다.
● 103 군 병원: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지원하여 건설한 103 병원은 군사 외교와 의료 지원이 결합된 사례로, 라오스 군 고위층 및 지도부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양국 군사 협력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2
캄보디아 프놈펜에 건설된 '캄보디아-중국 우호 프레아 코사막 병원(Cambodia-China Friendship Preah Kossamak Hospital)'은 훈센 정권 하에서 강화된 친중 노선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 프로젝트 개요: 2018년 착공하여 2022년 3월 공식 개원한 이 병원은 캄보디아의 낙후된 공공 의료를 혁신하기 위해 기획되었다.2
● 기술 이전 및 특화 진료: 이 병원은 뇌신경외과, 심장내과, 정형외과 등 고난도 수술이 필요한 분야에 특화되어 있다.2 중국은 단순히 건물을 지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MRI, CT 스캐너 등 첨단 진단 장비를 대거 공급했다. 이는 캄보디아 의료진이 중국산 장비 운용에 익숙해지게 만듦으로써 장기적으로 중국 의료기기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낳는다.2
● 운영 지원: 중국은 병원 완공 후에도 기술 지원팀을 상주시켰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중의학(TCM) 전문가들을 파견하여 전염병 대응 능력을 전수했다.2
베트남의 경우, 역사적인 갈등 관계에도 불구하고 의료 분야의 협력은 지속되고 있다. 라오스와 베트남 국경 지역인 시엥쿠앙(Xieng Khouang)에 건설된 '라오스-베트남 우호병원'과 별개로, 중국 역시 베트남 내 의료 지원을 통해 영향력 유지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국경 지역의 방역 협력과 감염병 정보 공유는 건강 실크로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11
남아시아 지역에서 우호병원은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과 같은 거대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현지 반감을 무마하고, 전략적 요충지에서의 민사 작전(Civic Action) 성격을 띤다.
파키스탄 발로치스탄주의 과다르(Gwadar)항은 CPEC의 종착점이자 중국의 인도양 진출을 위한 핵심 거점이다. 그러나 발로치스탄 지역의 분리주의 운동과 저개발로 인한 안보 불안은 중국에게 큰 리스크였다. 이에 중국은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민생 프로젝트(Livelihood Project)'의 일환으로 최신식 병원을 건설했다.
● 건설 및 확장: 초기 50병상 규모의 지역 병원을 대폭 확장하여, 150병상 규모의 현대식 종합병원으로 탈바꿈시켰다.12
● 재원 및 시설: 이 프로젝트는 과다르 신공항, 직업기술학교 등과 함께 약 1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무상 원조 패키지의 일부로 진행되었다.13 병원은 응급센터, 산부인과, 소아과 등을 갖추고 있으며, CT 스캐너와 같은 현대적 진단 장비를 구비했다.14
● 운영 성과: 2024년 5월 공식 운영을 시작한 이래, 하루 평균 약 900명의 외래 환자를 진료하고 있으며, 누적 환자 수는 15만 명을 넘어섰다.15 특히 주목할 점은 입원 환자에게 무료 약품과 식사를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는 빈곤율이 높은 과다르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CPEC에 대한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15 장짜이둥(Jiang Zaidong) 주파키스탄 중국 대사는 이 병원을 "지역 의료 서비스의 현대화를 이끈 대표적 성과"라고 강조했다.16
● 안보적 함의: 병원이 위치한 과다르는 테러 위협이 상존하는 지역이다. 따라서 이 병원은 중국 파견 인력과 항구 근로자들을 위한 비상 의료 거점으로서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17
스리랑카 폴론나루와(Polonnaruwa)에 건설된 '중국-스리랑카 우호 신장 전문 병원(China-Sri Lanka Friendship National Nephrology Specialized Hospital)'은 중국의 의료 외교가 얼마나 정교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 배경: 스리랑카 북중부 지역은 원인 불명의 만성 신장 질환(CKDu)이 만연하여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었다. 특히 농민 계층에서 발병률이 높아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었다.18
● 규모 및 지원: 중국 정부는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여 6,000만 달러(약 800억 원)를 무상 원조하여 이 병원을 건설했다.18 2021년 6월 개원한 이 병원은 200병상 규모에 100대의 투석기, 6개의 신장 이식 전용 수술실을 갖춘 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신장 전문 병원이다.18
● 정치적 효과: 폴론나루와는 시리세나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정치적 텃밭이다. 중국은 지도자의 고향에 최첨단 병원을 지어줌으로써 최고위층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동시에, 농민들의 지지를 얻는 이중의 효과를 노렸다.20
● 방글라데시: 중국은 다카(Dhaka)에 1,000병상 규모의 '방글라데시-중국 우호병원' 건설을 추진 중이며, 치타공(Chattogram)에도 임상 진료와 연구, 훈련을 겸한 3차 의료 기관인 '방글라데시-중국 우호 종합병원'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21 이는 치타공 의료 대학 병원의 과밀화(점유율 130% 상회)를 해소하고, 신경과, 심장내과 등 전문 진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21
● 네팔: 네팔에서는 민간 차원의 '해외 화교 우호 국제 병원(Overseas Friendship International Hospital)'이 카트만두와 포카라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중국-네팔 우호 산업단지 등을 통해 의료 물품(산소발생기 등)을 기부하는 형태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23
아프리카는 중국 의료 외교의 역사적 뿌리이자 가장 많은 우호병원이 밀집한 지역이다. 2018년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FOCAC)' 베이징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은 "중국-아프리카 우호병원 건설을 가속화하겠다"고 천명하며 50개의 의료 지원 프로그램을 약속했다.25
서아프리카 지역의 우호병원들은 2014년 에볼라 팬데믹 당시 중국 의료팀의 전진기지로 활용되었으며, 이후 전염병 연구 및 대응 센터로 기능이 강화되었다.
프리타운 인근 주이(Jui) 지역에 위치한 '중국-시에라리온 우호병원'은 양국 의료 협력의 상징이지만, 운영상의 난맥상도 드러내고 있다.
● 역할: 에볼라 사태 당시 치료 센터로 전환되어 중국 인민해방군 의료팀이 파견되었으며, 이후 시에라리온의 주요 3차 병원으로 기능하고 있다.3 중국은 매년 약 20명 규모의 의료팀을 순환 파견하여 부족한 전문의 인력을 메우고 있다.28
● 운영 이슈: 보고된 바에 따르면, 현지 직원들에 대한 임금 체불과 열악한 처우로 인해 파업이 발생하는 등 노사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29 또한, 중국 의료진과 현지 의료진 간의 소통 문제, 중국산 의약품 중심의 처방 시스템(중국 의사 처방 시에만 약품 수령 가능 등)이 현지화의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28 그럼에도 불구하고 '밝은 행진(Brightness Action)'과 같은 백내장 무료 수술 캠페인의 거점으로 활용되며 대중적 이미지를 관리하고 있다.30
기니 코나크리에 위치한 '중국-기니 우호병원(키페 병원)'은 임상 진료뿐만 아니라 의학 연구의 허브로 육성되고 있다.
● 연구 중심: 이 병원은 베이징시 보건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중국-아프리카 우호병원 시범 프로젝트'로 지정되었다.31 중국 의료팀은 이곳에서 병원 내 감염(Nosocomial Infection) 관리, 항생제 내성균(E. coli) 연구, 코로나19 인식 조사 등 학술적 연구를 수행하여 국제 학술지에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32
● 시설 확장: 2012년 개원 이후 2023년 8월에 2단계 확장이 완료되어 신경과 등 전문 진료 역량이 대폭 강화되었다. 이는 중국이 아프리카 병원을 단순한 원조 대상을 넘어, 열대 감염병 데이터 수집 및 연구의 파트너로 격상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31
● 콩고공화국(브라자빌): 2013년 시진핑 주석이 아프리카 순방 중 직접 개원식에 참석한 '중국-콩고 우호병원'은 음필루(Mfilou) 지역에 위치한다.36 100병상 규모로 약 20만 명의 주민을 담당하며, 중국 정부가 600만 달러를 투입해 건설했다.37 이 병원은 브라자빌 내 3대 공공 병원 중 하나로 꼽히며, 중국 의료팀이 상주하며 백내장 수술 등을 집도하고 있다.38'
● 중앙아프리카공화국(방기): 방기(Bangui)에 위치한 '중국-중앙아프리카 우호병원'은 노후화된 시설을 전면 개보수하는 프로젝트가 2025년 3월에 착수되었다. 18개월간 진행될 이 공사는 병원의 기능을 현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이 한 번 지어준 시설을 방치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외교적 자산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39
짐바브웨 마후세콰(Mahusekwa)에 건설된 '중국-짐바브웨 우호병원'은 도시가 아닌 농촌 지역(마쇼날랜드 이스트 주)에 지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마후세콰 병원'으로도 불리는 이 시설은 농촌 지역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간호 학교를 병설하여 현지 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기능을 갖추고 있다.1 이는 로버트 무가베 시절부터 이어진 양국의 끈끈한 관계를 반영하며, 중국이 아프리카의 풀뿌리 지역사회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카리브해 지역에서 중국의 의료 인프라 지원은 대만과의 수교 경쟁, 그리고 미국에 대한 견제라는 지정학적 맥락에서 이루어진다.
도미니카 연방(Dominica)의 수도 로조(Roseau)에 위치한 '중국-도미니카 우호병원'은 기존의 '프린세스 마가렛 병원'을 전면적으로 재건축하여 이름을 바꾼 사례다.
● 시설 및 전문성: 중국은 이 병원에 안과, 심장내과, 비뇨기과 등 전문 의료팀을 파견하여 도미니카 내에서 불가능했던 고난도 수술(예: 안검 재건술)을 수행하고 있다.41 MRI 등 고가 장비가 도입되어 카리브해 인근 국가에서도 환자가 찾아올 정도의 수준을 갖추게 되었다.
● 논란과 주권 의식: 병원 명칭 변경(국가명을 앞세우지 않고 'China'가 들어간 것)과 관련하여 현지에서 주권 침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를 "우리의 병원이 아닌 중국의 식민지 병원"이라고 비판하며, 중국의 과도한 영향력 행사에 거부감을 표출했다.43
지상 병원 외에도 중국 해군 병원선 '평화의 방주'는 카리브해와 남미 지역을 순회하며 '화해 임무(Mission Harmony)'를 수행한다. 2025년 자메이카 몬테고 베이 방문 등은 우호병원이 없는 지역에 중국의 의료 소프트 파워를 투사하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된다.45
대부분의 우호병원은 중국의 국영 건설사들이 설계부터 시공까지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지어진다.
● 신속한 건설: 나이지리아의 우호병원이 22개월 만에 완공된 것처럼, 중국의 건설 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46
● 장비의 종속성: 병원 건물과 함께 마인드레이(Mindray), 유나이티드 이미징(United Imaging) 등 중국산 의료 장비가 패키지로 제공된다. 이는 현지 의료진이 중국 장비 인터페이스와 프로토콜에 익숙해지게 만들어, 향후 부품 교체나 업그레이드 시 중국 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잠금 효과(Lock-in Effect)'를 유발한다.2
병원이 '뼈대'라면 중국 의료팀(CMT)은 '혈액'이다.
● 순환 파견 시스템: 중국의 각 성(省) 정부는 특정 아프리카 국가와 자매결연을 맺고 의료팀을 파견한다(예: 후난성-시에라리온/짐바브웨). 이들은 1~2년 단위로 순환 근무하며 현지 의사들을 지도한다.1
● 전통 의학(TCM)의 전파: 거의 모든 우호병원에는 중의학(TCM) 과가 개설되어 침술, 부항 등의 시술을 제공한다. 이는 저비용으로 통증 관리가 가능하여 현지에서 인기가 높으며, 중국 문화 전파의 최전선 역할을 한다.46
● 유지보수의 딜레마: 과거 앙골라 루안다 병원이 부실 공사로 폐쇄되었던 전례 48를 교훈 삼아, 최근에는 '기술 협력' 조항을 통해 유지보수 인력을 상주시키는 추세다. 그러나 여전히 현지 정부의 예산 부족으로 발전기 연료를 감당하지 못하거나 고가 장비를 방치하는 문제는 지속적인 과제로 남아 있다.49
“병원 + 의료팀 + 인력양성” 패키지 병원만 지어주는 것이 아니라,
장비(CT·MRI·수술실·ICU 등) 공급
중국 의료진 파견·합동 수술
현지 의사·간호사 중국 초청 연수
를 묶은 패키지로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인 구조입니다.
짝지기 병원(paired hospital)·연합체 모델 ; 중국 국내 3급갑 병원을 아프리카·아시아 우호병원과 1:1 또는 네트워크로 매칭해 원격진료, 합동연구, 술기 교육 등을 수행합니다. 건강 실크로드(Health Silk Road)와 연계 ' ; 일대일로의 보건 분야 버전으로, 병원 건설·감염병 대응·백신·전통의학 협력을 포함하는 ‘건강 실크로드’ 전략의 핵심 인프라로 우호병원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소프트파워 + 공중보건 기능 ; 다수 연구에서 우호병원을 중국의 대외 소프트파워 수단이자, 남남협력(south–south cooperation)과 개발도상국 보건역량 강화의 도구로 분석합니다.
중국의 해외 우호병원 프로젝트는 '건강 실크로드'라는 거대 담론 아래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가 전략이다. 이들 병원은 개발도상국의 부족한 의료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주는 인도적 기능을 수행함과 동시에, 중국산 의료 기술의 표준을 전파하고, 전략적 요충지에서의 우호 여론을 형성하며,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 장악력을 높이는 정치·경제적 기능을 수행한다.
과거의 '건설 후 이양'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공동 운영, 연구 협력, 유지보수 계약 등을 통해 병원의 운영 시스템 자체에 깊숙이 관여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서구의 원조가 주로 소프트웨어(교육, 질병 퇴치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동안, 중국이 눈에 보이는 거대한 하드웨어를 통해 "중국은 행동으로 보여준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향후 이 네트워크는 감염병 감시망 공유 등 생물학적 안보 차원에서도 중국에게 중요한 전략적 자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 CHINA'S HEALTH SILK ROAD REIMAGINING GEOPOLITICAL INFLUENCE THROUGH THE MEDICAL DIPLOMACY IN THE MIDDLE EAST - SciSpace, 1월 11, 2026에 액세스, https://scispace.com/pdf/chinas-health-silk-road-reimagining-geopolitical-influence-5ehoc2zn73.pdf
2. The Health Silk Road: A Double-Edged Sword? Assessing the Implications of China's Health Diplomacy - MDPI, 1월 11, 2026에 액세스, https://www.mdpi.com/2673-4060/4/2/333
3. China's Global Health Activities in Africa: Historical Perspectives and Case Studies - RAND, 1월 11, 2026에 액세스, https://www.rand.org/content/dam/rand/pubs/research_reports/RRA4100/RRA4151-1/RAND_RRA4151-1.pdf
4. China's Global Health Diplomacy - Bibliothek der Friedrich-Ebert-Stiftung, 1월 11, 2026에 액세스, https://library.fes.de/pdf-files/iez/19608.pdf
5. The Health Silk Road: A Double-Edged Sword? Assessing the Implications of China's Health Diplomacy - ResearchGate, 1월 11, 2026에 액세스,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371220029_The_Health_Silk_Road_A_Double-Edged_Sword_Assessing_the_Implications_of_China's_Health_Diplomacy
6. China upgrades Laos Mahosot Hospital - TDI - The Diplomatic Insight, 1월 11, 2026에 액세스, https://thediplomaticinsight.com/china-upgrades-laos-mahosot-hospital/
7. Chinese Government provides RMB 592 million grant for Mahosot General Hospital Upgrading Project - China Aid Data, 1월 11, 2026에 액세스, https://china.aiddata.org/projects/64210
8. China-funded Mahosot Hospital Phase I handed over, 1월 11, 2026에 액세스, https://kpl.gov.la/en/detail.aspx?id=63173
9. China's Economic Aid to CLMV and Its Economic Cooperation with Them - Institute of Developing Economies, 1월 11, 2026에 액세스, https://www.ide.go.jp/library/English/Publish/Reports/Brc/pdf/01_chinaseconomic.pdf
10. The Health Silk Road: A Double-Edged Sword? Assessing the Implications of China's Health Diplomacy under Covid-19 - Preprints.org, 1월 11, 2026에 액세스, https://www.preprints.org/manuscript/202305.0158
11. $21.3m Laos-Việt Nam Friendship Hospital launched in Xiangkhouang - Vietnam News, 1월 11, 2026에 액세스, https://vietnamnews.vn/society/1537159/21-3m-laos-viet-nam-friendship-hospital-launched-in-xiangkhouang.html
12. Squandering away our most precious resource - Idara-i-Nazaria-i-Pakistan, 1월 11, 2026에 액세스, https://nazariapak.info/Articles-Pakistan/2024/September/index.php
13. New Gwadar International Airport: Pakistan's 2nd Greenfield Class 4F Airport Nearing Completion - South Asia Investor Review, 1월 11, 2026에 액세스, https://www.southasiainvestor.com/2022/06/new-gwadar-international-airport.html
14. Pak-China Friendship Hospital brings lifesaving relief and hope in Pakistan's Gwadar | english.scio.gov.cn, 1월 11, 2026에 액세스, http://english.scio.gov.cn/beltandroad/2024-11/04/content_117524670.html
15. China-aided Pakistan Friendship Hospital project benefits local people - The Daily CPEC, 1월 11, 2026에 액세스, https://thedailycpec.com/china-aided-pakistan-friendship-hospital-project-benefits-local-people/
16. China, Pakistan to deepen development integration under CPEC 2.0: Ambassador Jiang Zaidong, 1월 11, 2026에 액세스, https://cpecinfo.com/china-pakistan-to-deepen-development-integration-under-cpec-2-0-ambassador-jiang-zai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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