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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도씨 Feb 15. 2023

빈방에서 시작한 라이브커머스,
전국팔도로 떠나기까지

빈방에서 시작한 라이브커머스, 전국팔도를 돌아다니기까지

퇴사를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 먹고살까 고민을 많이 하던 도중 

제가 좋아하는 제주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을 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보려 했습니다. 


그렇게 서울을 떠날 때만 해도 이렇게 제주도에서 세 달 동안 머물 거라, 또 해본 적 없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리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눈앞에 놓인 소상공인 분들의 좋은 제품들을 

알리고 싶었고, 이 분들이 농사를 오래 지을 수 있도록 그리고 판매가 꾸준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안정적인 환경과 팬을 만들어 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이 여정을 ‘사업’을 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아니라 ‘증명’을 위해 시작했습니다. 

우선 브랜드들의 농산품 그리고 제품을 알리기 위해선 온라인 시장에서의 브랜드의 스토리부터 알려야 했고, 

제품이 생산되는 과정과 주의해야 할 점 고객들의 각종 문의들에 답변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제일 중요한 건, 이 사업을 하시려는 대표님/농부님들을 설득하는 게 가장 우선이었습니다. 

지방 그리고 산지 특성상 ‘우리는 명함이 얼굴이 도장’이라며, 특이하게 한 업체만 금액을 많이 지불하고 

허탕을 치시면서 한탄하시던 사장님도 많이 뵈면서,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만의 명함을 만들어, 지방의 박람회부터 지나가던 과일가게 예쁘게 생긴 매장이 보이면

들어가서 온라인 마케팅 그중 라이브커머스를 해야 하는 방법들을 대표님들을 대상으로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에서만 울며 자기로 야근하면서 썼던 제안서를 난생처음 제가 스스로 대  표 님들 앞에서 제품의 브랜드와 온라인 판매를 위한 부가가치를 올리기 위해 아이디어를 고안하고, 설득했습니다.
 

(좌) 과일가게 미팅 / (우) 게스트하우스 방송


그렇게 2주 동안 있으려고 했던, 제주생활은 어느새 두 달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라이브방송 한 번 하면 매출이 바로 나타나나요?”, “열심히 한다고 다 잘되나요?”라고 

항상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만큼 어떤 분이나 처음 해보는 방송이었기에 기대치는 그만큼 높았고, 

저는 그 부분을 최대한 솔직하게 말씀을 드렸지만, 기대치에 낮은 매출에 실망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꾸준하게 제품의 브랜드 스토리부터 알리면서, 옆에서 지켜보고 해당 브랜드를 응원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났습니다. 그렇게 한분 한분 공감을 해주시면서 팬이 되어 마침내 방송 두 번으로 농장에 있는 제품을 완. 판 시키며, 협업 제안까지 들어온 브랜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며, 저희가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하도록 도와드린 것뿐인데,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시면서 어느새 팬이 되고 관심이 생겼습니다. 지금부터 올릴 이야기들은 전국팔도를 돌아다니며, 고군분투해왔던, 저만의 진심 어린 시행착오와 제품별 판매과정과 방송과정들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라이브방송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새로운 환경에서 자리를 잡고자 하는 분들께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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