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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익균 Nov 05. 2021

현대의 전쟁과 예술

서정주는 전쟁 직후에 '독심기'가 자기 의식 속에 심어져서 자기를 감시하고 또 처벌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래서 독심기가 침범할 수 없는 세계를 만들어내려고 했음

기본적으로 자기치료로서의 신라정신이 그 자신의 절실한 요구로 나오게 된 것임

그것은 신라라는 세계, 토포스의 창안이고 그곳에서 길러진 새로운 법과 지혜가 현실의 자본주의와 독재자를 교화시켜주기를 희망했음

서정주의 신라는 이후 신동엽의 '북유럽'이나 김종삼의 '요단강'으로 변주됨

그런 의미에서 서정주는 순수시가 아니라 참가시에 손을 들어주겠다고 한 것임

시인은 우주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사실 김수영도 이런 의미에서 같은 입장이었다고 할 수 있음 참여시의 상상력은 기껏해야 삼팔선에 머물러 있는데 자신은 달로 쏘아올리는 로켓의 프로펠러를 계산하는 상상력에 이르고 싶다는 것


국가나 사회가 국가범죄의 피해자에 대한 치료를 할 생각도 못할 때

예술가는 멸시받으면서 그 일을 하도록 내몰리게 되는 것

우선 자기자신부터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요승들의등장이생각나기도하네 #종교와예술의혼종

#릴케의세계내면공간

#현대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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