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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일호 Apr 27. 2019

한 가지

글 쓰고 싶은 당신에게

일을 잘한다는 것은 그 일에 익숙하다는 이야기다.

악기를 잘 다룬다는 것은 그 악기에 익숙하다는 이야기다.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은 그리는 행위에 익숙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

역시 글을 쓰는데 익숙하다는 것이다.

익숙하게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계속 거기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익숙함과 시간은 비례한다.

그래서 많이 써 보라고 하는 것이다.

한 줄의 글을 쓰기 위해 아홉 줄은 연습일 뿐이다. 

그러나 단지 많이 쓴다는 것만이 전부일까.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일 잘하는 사람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악기를 잘 다루기 위해서는 그 악기의 소리를 잘 들을 필요가 있다.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서는 많은 그림을 보아야 한다.

마찬가지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다른 글들을 많이 읽어야 한다.

좋은 글들이 바로 나의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조금씩 조금씩 내 몸에 흡수가 된다.

한 줄의 글을 위해서 백 줄의 글을 읽어야 한다.

그러나 단지 읽는 다는 것이 전부일까.

같은 글을 읽어도 모두가 다르듯이

내가 읽는 글은 내 것이 되어야 한다.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잘 할까를 생각해야 한다.

악기를 잘 다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잘 될까를 생각해야 한다.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잘 그릴까를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전부일까.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 남았다.

그것은 나는 왜 쓰는가에 대한 답이다.

잘 쓰고 오래 쓰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자신만의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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