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와 가슴속엔 수많은 이야기와 이미지들이 함께 살고 있다. 브런치에 포스팅하지 않는 순간에도 언젠가 그 글과 그림들이 모두 적당한 때가 되었을 때 세상에 나오기를 기다린다. 그래서 언제나 나의 브런치 서랍장에 늘 차곡차곡 쌓아지고 있다. 그것은 나의 경험일 수도 혹은 나의 가치관이 만들어낸 허상일 수도 있다.
생계의 갈림길에 계속 서 있으면서도 나는 어쩌면 죽을 때까지 예술가로 살게 되겠지. 하지만 나는 반드시 지금보다 더 성장할 것이고 앞으로 더 좋은 글과 그림을 만들고 싶다.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내가 글을 짓고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이 세상에 불행보다 행복한 감정으로 사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길 그리고 선한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나 반드시 올바름이 이기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서랍장에 숨겨져 있는 나의 이야기와 그림을 완성하고 전시해서 언젠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나의 글과 그림을 보고 누군가로 하여금 작가가 상상해 낸 이미지들이 계속 생각나게 하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글과 그림을 전시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세상을 살며 힘든 순간이 찾아올 때 예술이 한 인간에게 얼마나 큰 마음의 울림을 줄 수 있는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당신이 틈틈이 읽어 두었던 그리고 유심히 살펴보았던 예술들(문학, 그림, 음악 등)은 언젠가 당신이 인생에서 큰 파도를 마주한 날 그것들이 문득 마음속에 기억이 날 것이다. 그로 인해 당신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당신을 보다 가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그것이 예술이 가진 힘이며 내가 이 길을 계속 걷는 이유이다.
브런치작가©기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