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따먹기

브런치작가©기이해

by 기이해

얼마 전 X-디O인 어워드 출품 접수가 시작되었다고 이메일이 왔어요. 자세히 보려고 스크롤을 내렸는데 협찬사 혹은 미디어 파트너들이 대부분 중국기업입니다. 설마 하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어요.(로고나 주소 등 중요 내용은 가려놓았습니다)


중국 돈을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깔끔했고 보이는 언어는 한국어랑 영어 정도였는데 최근 이 디자인 어워드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한국어는 실종되고 영어랑 중국어뿐이네요. 한국어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어요. 별도의 언어 페이지가 생성되어있지도 않고요.


중요한 것은 이 어워드를 주최하는 장소는 한국입니다. 상을 타고 시상을 하는 장소도 한국으로 알고 있고요. 본부만 한국에 두고 중국 직원들만 있는 것도 아닐 텐데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저는 전부터 이 어워드를 주최하는 회사가 한국 회사인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후원 혹은 파트너 사가 큰 압력을 넣은 것일 수도 있고요. 어쨌든 자본에 의해 비즈니스가 움직이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중국 돈을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


특정 언어(영어)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어가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공통 언어이기 때문에 영어는 어쩔 수 없다 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볼로냐 국제 도서전도 영어가 먼저 나오고 그다음 주최국 이탈리아어를 쉽게 볼 수 있으니까요. 독일 프랑크 푸르트 도서전도 마찬가지예요. 홈페이지에 독일어와 영어를 배치했죠. 심지어 동종 업계에 있는 IF 디자인 어워드도 마찬가지로 영어로 먼저 운영하고 있습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나 IF 디자인 어워드 모두 독일이 주최국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영어, 자국어 순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볼로냐 어린이 도서전 홈페이지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 홈페이지


IF 디자인 어워드 홈페이지


하지만 중국어는 국제 공통 언어는 아니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주최하는 회사가 차마 어디라고 적을 수 없지만 X-디O인 어워드를 추최국은 한국이고 이곳은 X-디O인 어워드와 OOO 디자인 OOOO를 기획, 주최하는 곳입니다.


참여하는 국가의 사람들이 동양권 사람들이 많아서 그랬다 하면 차라리 IF 디자인 어워드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프랑크 푸르트 도서전처럼 영어를 먼저 보여주고 그다음에 동양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언어로 구분을 했어야 맞아요.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순으로 언어를 구분할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어 놓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무언가 참 잘 못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어쨌든 주최하는 곳이 한국이면 홈페이지에 한국어에 대해 더 신경 썼어야 하는 부분이 아니었을까. 여러모로 참 아쉬운 상황입니다.



브런치작가©기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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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재작년 방영했던 '미스터 선샤인'을 보고도 영화 '말모이'를 보고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는 사람들이 많다. 고애신의 할아버지가 생의 마지막쯤 노비들에게 땅을 나눠주면서 말했다. 약속하나 하자고. 이 땅은 어떻게든 일본인에게 팔지 말고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내라고. 지금이 1900년대라면 그 대상이 현재 어디로 변해 있는지 사람들이 확실히 알게 된다면 좋겠다.


부디 한국에 속한 나라의 땅과 자산, 문화 그 외 한국 고유의 컨텐츠등을 인구수많은 그 나라에 팔지 말고 꼭 지켜주세요. 티베트랑 위그루가 중국에 넘어간 건 세계에서 인구수가 제일 많은 그 나라 사람들이 영토확장, 국력 강화, 국가 경계선의 안보 등 여러 이유로 영토 확장 전에 (땅따먹기를 위해) 그쪽에 많이 가서 살라고 자국민들을 해당 나라로 먼저 이주시켰어요. 어느 순간 원주민보다 이주민이 많아지면 그 나라가 되는 거예요. 그리고 그 나라는 지리적인 특성상 앞으로도 티베트를 절대로 빼앗기지 않을 거예요.


그쪽은 그 나라의 서쪽의 경계에 있던 나라이고 한국은 중국의 동쪽 아래에 있어요. 그들이 지금 아시아 반도의 마지막 지역을 땅따먹기 중이라는 것을 안다면 그 사람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이제는 알아야 해요. 한국의 모든 곳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제주도는 반드시 지켜주세요. 거기가 한국의 제일 큰 마지막 섬이잖아요. 여러분이 어디에 계시든 토지나 주택 판매시 계약때 대리인이 오시면 구매자의 국적이 어디인지 서류로 확인 및 보관 해주시고 부디 중국 사람들한테 토지와 집을 팔지 말아 주세요.


벌써 한국의 임대아파트에 중국 입주민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고 간혹 한국인들보다 더욱 많은 혜택을 받으며 살아요. 거리에는 한국어 간판 대신 중국어가 들어차면 한국어 간판은 어느새 점점 사라져요. 서울의 몇몇 특정 지역은 이미 그렇게 변했어요. 언어가 사라지면 끝나는 거예요. 영화 '말모이' 같은 상황을 또 만들고 싶지 않다면 제발 이러지 말아요.. 맨 처음 언급된 한국 주최의 디자인 어워드 같은 사건이 생기지 않으려면 자국민들이 우리 토종 기업에 투자도 많이 해주시고 파트너 쉽도 많이 맺어주세요. 돈이 아무리 급해도 토지랑 기업은 다른 나라에 팔지 말아 주세요. 부탁이에요. 우리 부디 정체성을 가지며 살아가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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