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해
감추어진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Women Artist Challenge: 오래 달리기"에 초대받아 이미 출간된 작품 중 하나를 올려드립니다.
저는 2016년 "멋진여자가 되려면"이라는 책을 출간했고 이 책을 들고 그해 서울 국제도서전에 참가했습니다.
이 책은 제가 살아오면서 찾은 멋진 사람들에게서 배운 점들과 멋지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배운 점들을 담았습니다.
살아오며 3녀 1남 중 둘째로 차별을 받으며 자랐는데 사회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저의 소극적인 성격 탓에 가슴에 쌓아 두었던 많은 이야기를 이 곳 브런치에 2015년 겨울 처음 연재하게 되면서 독자님들과 소통하며 저처럼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부장의 권위는 갖고 싶지만 못을 박는다거나 설거지 같은 집안일은 자신의 일이 아니라며 모든 집안일을 거들떠보지 않고 살았던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덕분에 저는 못을 잘 박고 공구를 아주 잘 만집니다. 그리고 설거지도 청소도 아주 잘 합니다.
사회에서 팀 회의 준비를 하기 전 다과 준비를 시켜서 하긴 했는데 저는 그분의 담당 비서도 아니었고 단지 "여직원"이었습니다. 월급을 받아야 하니 군말 없이 시키는 일을 했지만 회의를 마치고 차와 다과가 섞인 쓰레기가 든 쟁반을 저의 책상에 친히 직접 가져다주는 팀장님을 보며 답답함이 폭발하던 때였습니다. 저의 자리에 오기 전까지 쓰레기통은 여러 곳에 배치되어 있었는데도 말이죠.
이렇게 멋지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배운 상황 이외에도 저의 주변에서 찾은 멋진 사람들에게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외국 생활을 하며 알게 된 룸메이트 들과 학교 친구들, 미술 역사 교수님, 귀국 후 외국 친구들을 많이 만나면서 그들에게서 제가 가야 할 길을 알게 되었어요.
현재 이 책은 절판이 되었지만 이 책에 대한 일부 내용들을 저의 브런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i.art.the.world 찬비 작가님의 지목으로 “Women Artist Challenge : 오래 달리기”에 동참합니다. 다음으로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아티스트 @ginasartclass에게 바통을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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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1908년 미국 여성 노동자들의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보장 요구를 위한 시위를 시작으로 이후 세계 각국 여성 단체들이 여성의 지위 향상과 존엄을 위한 기념과 행사를 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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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작가의 연대와 자립을 추구하는 <사공 토크>는 감추어진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Women Artist Challenge"를 시작합니다. 흩어져있고 기회의 장이 부족하여 소개되지 못한 값진 작업들을 함께 공유하여 여성작가들의 연대의식을 형성하고자 함이며, 작업환경개선과 균등한 기회 확보를 위해 작지만 큰 목소리가 사회에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행동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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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동안 매일 자신의 작품을 한 점씩 업로드하고 한 명의 작가를 지목하여 이어나가는 릴레이 방식입니다.
⭐️작품 이미지, 텍스트나 몸짓 또는 인상 깊은 여성작가의 작품 소개로 내용을 공유해도 좋습니다.
⭐️부디 우리의 보이지 않는 노동과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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