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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여

조용필 노래, 하지영 작사

by 기이해



©기이해 | photo by Seo, Yumi



꿈은
하늘에서 잠자고

추억은
구름 따라 흐르고


친구여
모습은 어딜 갔나

그리운 친구여


옛일 생각이 날 때마다

우리 잃어버린 정 찾아


친구여

꿈속에서 만날까

조용히 눈을 감네


슬픔도 기쁨도 외로움도 함께 했지

부푼 꿈을 안고 내일을 다짐하던

우리 굳센 약속 어디에


꿈은

하늘에서 잠자고


추억은

구름 따라 흐르고


친구여

모습은 어딜 갔나


그리운 친구여


조용필 노래

하지영 작사







일주일 전에 너의 목소리를 들었다.


해외에 뿌리내리고 사는 네가

한국에서 다른 사람과 통화하는 것을

우연히 정말 우연히


놀랐다.

사는 동안 우연히라도

네 목소리 조차 들을 것이라

예상하지 못해서


아마 우연히 혹은 행여나

널 보았다 하더라도

먼발치에서 눈인사로 대신했겠지


구름 따라 흘러간 추억에

잠시나마 고개 들어

우리가 함께 봤던 그 하늘을 본다.


©기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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