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해 | music by Benjamin Tissot
맛을 안다 정채봉
눈물 젖은 밥맛을 안다
잠깐 눈을 붙인 단잠 맛을 안다
혼자 울어 본 눈물 맛을 안다
자살을 부추기던 유혹 맛을 안다
1분, 1원, 그 작은 단위의 거룩한 맛을 안다
흥하게 하고 망하게 하는 사람 맛을 안다
제가 청소년 때부터 좋아하던 수필가, 소설가이자 시인이셨던 정채봉 선생님의 시입니다. 요즘에 원고지에 신문 사설도 적고 시도 적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캘리그라퍼들 처럼 글씨를 잘 쓰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글을 잘 쓰는 사람들과 시인들의 마음을 읽어보고 싶어서 받아 적는 연습을 합니다.
Composer: Benjamin Tiss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