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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데 싫어

©기이해 | like it but hate it

by 기이해
좋은데 싫어.png


이건 아주 오래된 이야기야.

네가 내게 말했지



좋은데 싫어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는

이게 뭔 개 풀 뜯어먹는 소리인가 했지.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고 나서야 알았어.


문장에서는 '그런데'라는 말 뒤에 나오는 말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의 결론인 거야.


그러니까 사람이든 물건이든

'좋은데 싫어'라는 말은

좋기는 하지만 싫은 느낌이 더 컸던 거야.


그랬던 거지?




©기이해






혹시 알아? '싫은데 좋아'라고 말했었다면

그때 내가 널 놓지 않았을지도....


백상예술대상이 좋은 취지인 건 알겠는데 그걸 방영하는 곳이 어떤 의도로 미디어에 접근하는지 알고 있어서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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