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어둠으로 그득했던
점 하나의 공간에 핀
꽃 한송이
한송이는 이내 점을
하나의 세상으로
하나의 빛으로
온 세상으로
온 빛으로
그득히 피어냈다
하나의 빛으로 하나의 세상이 되어
이윽고,
점뿐이었던 세상은
꽃 한 송이로 비로소
모든 우주가 되어
한송이의 너로 가득찼다
25.06.11. 분홍 달 아래
월하문
월하문의 이야기하는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