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밭

Thurday, 4 August

by KIKI






어젯밤 기린이 떠났다.

오늘은 온종일 그 사실에 붙들려 있었다.


무섭게 번져드는 상실감과 허무 탓에

온몸이 차갑고 빳빳하게 굳어가는 것 같다.


나의 기린.

소중한 나의, 내 모든 것…….


아침이 밝았으나 먼 새벽을 기다린다.

한적한 새벽의 눈밭에 누워 잠들고 싶다.


잠들어 영영 사라지고 싶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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