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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네 Nov 13. 2019

치앙마이 고산족 파우치


각이 똑 부러지게 잘 잡힌 것도 아니다.

바느질도 깔끔하지 않다.

수 놓인 동물도 그 정체를 알 수 없다.

강아지인가?

늑대?



가게 한편에서 

한참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이 아이들은

치앙마이 고산족 주민들이 만든 파우치이다.


너무 화려한 배색에

엉성함이 잔뜩인 이 아이들


어라~기대도 안 했는데,

그 파우치들이 어느새 다 사라져 버렸네.



이상하다.

왜 다 나갔지?


특별히 예쁜 부분도 없는데....


근데 나는

 왜 이 아이들을 데려온 거지?


특별히 예쁜 부분도 없는데....







요즘 세상엔 예쁜 게 너무 많다.

웬만해선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예쁜 게 너무 많아서 예쁘지 않은 세상이다.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너무 많은 예쁜 아이들 속에서 튈 아이들,

바로 못난이들이었다.


못난이들아

예쁜 아이들이 넘치는 세상에서

나만의 매력을 뿜 뿜 해 보아.



파이팅

못난이들





https://www.instagram.com/kikiki032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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