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이 똑 부러지게 잘 잡힌 것도 아니다.
바느질도 깔끔하지 않다.
수 놓인 동물도 그 정체를 알 수 없다.
강아지인가?
늑대?
가게 한편에서
한참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이 아이들은
치앙마이 고산족 주민들이 만든 파우치이다.
너무 화려한 배색에
엉성함이 잔뜩인 이 아이들
어라~기대도 안 했는데,
그 파우치들이 어느새 다 사라져 버렸네.
이상하다.
왜 다 나갔지?
특별히 예쁜 부분도 없는데....
근데 나는
왜 이 아이들을 데려온 거지?
특별히 예쁜 부분도 없는데....
요즘 세상엔 예쁜 게 너무 많다.
웬만해선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예쁜 게 너무 많아서 예쁘지 않은 세상이다.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너무 많은 예쁜 아이들 속에서 튈 아이들,
바로 못난이들이었다.
못난이들아
예쁜 아이들이 넘치는 세상에서
나만의 매력을 뿜 뿜 해 보아.
파이팅
못난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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