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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네 Jan 05. 2020

따뜻한 마음을 전해 드려요



“요 아이를 만드신 분은

마음이 참 따뜻한 분이실 것 같아요.”



가게 안의 물건을 조용히 구경하시던 손님이

 파란 키홀더를 건네며

던진 말이다.



요즈음엔 

예쁜 키홀더가 넘쳐난다.

띠띠띠 손가락 몇 번 터치하면 되면 디지털 시대에 

딸랑딸랑 열쇠를 사용할 일은 줄어드는데

감각적인 디자인에 세련된 재료로 많은 키홀더들이

공장에서 뚝딱 만들어지는 세상이다





그런데 그녀가 선택한 키홀더는 

오랜 시간 동안 공들여서 만들어진

  핸드메이드 제품이다.


베틀로 한 올 한 올 직조해서 결이 살아있는 패브릭이 만들어진다.

이 패브릭을 쪽에서 채취한 인디고 염료에 담갔다 뺐다 말렸다를 여러 번 반복하여 파랗게 물들인다.

파랗게 물들여진 패브릭에 파랑, 노랑, 주황 등의 천연색소로 염색한 실들로

한 땀 한 땀 소담한 꽃자수를 놓는다


오랜 시간이 걸려

그렇게 소박한 키홀더 하나가 완성되었다


 물건을 보면 만든 사람의 예쁜 마음이 보인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만든 물건엔

 그  따스함이 그대로 스며져 있다.


빠르게 흘러가는 디지털 세상에

따뜻한 마음을 불러오는 키홀더



    아무나 그 마음을 느끼진 않을 터.


물건에 숨겨진 따뜻함을 느끼신 분이야말로

우리 잡화점을 찾아오는 진정한 손님이시다.


오늘도

무네는 그 마음을 연결해주는 기쁨을 누린다



세상아 더 따뜻해져라~







https://www.instagram.com/kikiki032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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