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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네 Mar 15. 2020

치킨 패밀리



손으로 만든 예쁜 물건을 건지기 위해

예술의 도시, 치앙마이를 자주 가는 편이다.


사실 자주는 아니고

한번 가면 오래 머문다.


바잉을 빙자한 가족여행으로

따뜻한 치앙마이에서 한달간 겨울을 보낸다.

ㅎㅎ



11살 아들과 데이트 겸 공방들을 돌아다니다

발견한 치킨패밀리!


나무를 깎고 보태니컬 아트를 더한

알록달록한 닭들이라니~~!


너무 기분이 좋아지는 닭가족이라

아들과 몇세트를 골랐다.


고르면서 아들에게 말했다.

“요 아이들 보니까 친할머니 생각난다.

할머니께서 요렇게 화사하고 밝고 귀여운 아이들 

좋아하시거든.”




그런데

 어느새 어머님의 부엌 한켠에 자리잡은 

요 아이들


제주도 여행을 오셨던 어머님께서

가게 구경을 하시다가 짠~~하고 요 아이들을 발견하시곤

냅다 장바구니에 담으셨다. ㅎㅎ



평범한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자유롭게 살아가고자 제주도로 내려온 자식들

항상 걱정만 안겨드린 자식들에 대한 응원과 믿음을

아끼지 않으신 어머님


 먼저

어머님께 선물해드렸어야 하는데,

자식은 받기만 하는구나.


부엌에 예쁘게 자리잡은 요 아이들은 

볼 때마다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어머님, 아버님

행복하게 웃으며 사는 모습으로 보답할께요.


어머님, 아버님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사랑해요


우리는 행복한 치킨패밀리^^






https://www.instagram.com/kikiki032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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