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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네 Feb 23. 2020

이너프 포 라이프

부족하지 않은 충만한 삶

태국의 "Enough for Life" 라는 

게스트하우스 및 편집샵을 운영하는 사과씨는

태국 남자랑 결혼을 해서 

치앙마이에 살고 있다.


줄줄이

세 남자아이를 낳은 그녀의 팔에는 

항상 아이가 안겨 있었다.


그녀의 가느다란 팔에

안겨 있는 남자아이들을 볼 때마다

그녀의 강한 내적 파워가 느껴졌다.


타국에서 

남자아이 셋과 남자 어른아이 한명과

살아가는 사과씨


그녀는 

치앙마이에서 한국을 알리고

한국인들에게는 치앙마이를 알리는

큰 역할을 한 사람이었다.


그녀 덕에 나도 치앙마이를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됐으니

고마운 사람이다.




몇년 후

치앙마이에서 그녀를 다시 만났다.


 엄마의 팔에서 벗어난 아이들은

여기저기 뛰어다니기 바쁘다.


 커버린 아이들 대신

그녀의 팔에는

 대나무로 만든 바스켓이 걸려 있었다.


그녀만큼

단아한 대나무 바스켓


enough for life

충분했다.



한참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항상 아이들과 바쁜 시간을 보냈을 그녀에게

가장 여유롭고 단아해 보이는 대나무 바스켓



이너프, 충분하다.


행복해 보인다.


나른하고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기분

치앙마이의 여유


이제 느끼고 계시겠지?


물론 안다.


그녀는 어제도 여유로웠고

오늘도 충분하고

미래도 행복할 것이다.


언제나 이너프 포 라이프





https://www.instagram.com/kikiki032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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