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들은 작품이다.”
이 아이들을 볼 때마다
절실하게 드는 생각이다.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원형 마그넷인 이 아이들은
종이를 돌돌 동그랗게 뭉쳐서 만들어졌다.
젖은 종이를 뭉치고 뭉쳐서 동그랗게 만들고,
다시 말려서 그 위에 디자인한 토끼 캐릭터를
예쁘게 그려 넣었다.
만들어내는 데에만 해도
엄청난 공이 들어갔는데
토끼 캐릭터를 포함한 디자인 또한
너무 사랑스럽다.
보고 또 봐도
너무 아름다운 그림이다.
꽃을 든 토끼
나비넥타이를 맨 신사 토끼
앙증맞은 꼬리의 토끼
하나하나의 그림이 다정하고 사랑스럽다.
상상과 호기심이 넘치는 그림이다.
이러니 이 아이들은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작품 ”이다.
오늘 오신 손님 두 분은
신혼부부라 한다.
가게 내를 꼬옥 붙어 다니며
까르르까르르~ 깨가 쏟아진다.
좋을 때다.
두 사람이 토끼 두 마리를 고르셨다.
냉장고에 아님 방문에
각각 상대에게 전하는 메모를 적어두면 좋겠다.
혼자 상상을 해 본다.
“자기야~ 오늘은 더 예쁘네”
“오늘은 일찍 와~ 맛난 거 해 줄게”
“고단했지? 오늘 내가 발 마사지 해 줄게.”
싸우고 난 뒤, 마음을 추스르며 적어간
화해 문구도 있을 거야.
"어제 화내서 미안해.
생각해보니 블라블라~~
오늘은 다시 웃자.
사랑해.”
사랑이 담긴 “작품” 마그넷이
두 사람의 인생을 아름답게 꾸며줄 것이다.
두 사람이 함께 알콩달콩 가꿔가는 인생도
아름다운 작품이 되기를.
예쁜 친구, 토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