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네 Nov 04. 2019

티크우드로 만든 작은 집



“어머 부자 되셨네요!

축하드려요.”


오늘 온 손님은

 집을 두 채나 샀다.


목수가 섬세하게 깎은 나무 창틀 밖으로는

푸른 잔디가 넓게 펼쳐질 것만 같은 집.


그 집은 그녀의 작은 손바닥 위에

두 채가 올려질 만큼

작은 나무통으로 만들어진

아담한 이층 집이다.


뭐라고 해도

이 순간 그녀는 부자!


종부세 걱정 없는

 1가구 2 주택자







매일

나무로 만든 지붕 위 플라스틱 굴뚝에

예쁜 꽃을 꽂으며

하루를 시작하겠지.


작은 한 송이의 꽃이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고,

향기로운 꽃 내음이

잃어버린 꿈을 일깨워주겠지?


작은 집 두 채로

그녀의 하루는 더욱더 풍족해질 거야.




 펼쳐진 두 손을 내려다본다.


내 손바닥 위에는

 무엇을 올려 볼까?


아니 무엇을

내려놓을까?







https://www.instagram.com/kikiki032980/


작가의 이전글  작은 타라 인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