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부자 되셨네요!
축하드려요.”
오늘 온 손님은
집을 두 채나 샀다.
목수가 섬세하게 깎은 나무 창틀 밖으로는
푸른 잔디가 넓게 펼쳐질 것만 같은 집.
그 집은 그녀의 작은 손바닥 위에
두 채가 올려질 만큼
작은 나무통으로 만들어진
아담한 이층 집이다.
뭐라고 해도
이 순간 그녀는 부자!
종부세 걱정 없는
1가구 2 주택자
매일
나무로 만든 지붕 위 플라스틱 굴뚝에
예쁜 꽃을 꽂으며
하루를 시작하겠지.
작은 한 송이의 꽃이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고,
향기로운 꽃 내음이
잃어버린 꿈을 일깨워주겠지?
작은 집 두 채로
그녀의 하루는 더욱더 풍족해질 거야.
펼쳐진 두 손을 내려다본다.
내 손바닥 위에는
무엇을 올려 볼까?
아니 무엇을
내려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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