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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키 Aug 25. 2023

나를 알아가는 무드미터 다이어리 쓰는 법(노션 템플릿)

무드미터 다이어리란

무드미터 다이어리는 3줄로 하루 동안 있었던 일과 기분을 기록하는 다이어리다. 오늘 하루 나를 지배했던 감정을 고르고, 기존의 3줄 일기법과 동일하게 오늘 하루 있었던 일 중 안좋았던 일, 좋았던 일, 그리고 내일의 다짐을 적는다.


1. Bad  : 오늘 하루 있었던 일 중 안 좋았던 일

하루 동안 있었던 일 중 안 좋았던 일을 찾는다. 보통 그 일이 기분을 다운시킨 결정한 주범이다. 하나를 찾으려고 너무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다. 하루 종일 안 풀리는 날도 있는 법이라 그런 경우에는 생각나는대로 줄줄 적었다. 또, 안 좋았던 일이 없다면 쓰지 않기도 했다.


2. Good : 오늘 하루 있었던 일 중 좋았던 일

좋았던 일을 찾으려고 하면 거창한 일을 생각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찾기가 어렵다. 깊이 생각할 것 없이 그냥 기분을 좋게 했던 일이면 모두 적는다. 취준생일때는 그냥 무언가를 의욕적으로 한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서 ‘오전에 일어나서 무엇을 했다’ 이런 내용을 적었다. 사소하게는 저녁에 먹은 만두 전골이 맛있다거나, 칼퇴를 했다거나, 날씨가 좋아서 기분이 좋았던 일을 적기도 했다.


3. tmr : 내일 할 일

오늘 하루 감정을 정리하고 나면 간단하게 내일 해야 할 일을 적었다. 3줄 일기법에서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는 걸 권고하는데 mbti 대문자 P형 인간에게는 너무 무리한 요구라 간단하게 적었다. 피크닉 다녀오기, 투표하기, 독서 모임 책 읽기 등 사소한 일을 위주로 적었고, 심지어는 일출일퇴(일찍 출근, 일찍 퇴근) 같은 것을 적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내 기분을 인식하는 일

중요한 것은 내 기분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다. 분명히 하루를 지배했던 기분이 있었을 텐데 보통 ‘짜증 난다’ 등으로 뭉뚱그리는 경우가 많다. 짜증은 서운함일 수도 있고, 불안함일 수도 있고, 당황스러움일 수도 있다. 이런 감정을 스스로 섬세하게 알아줘야 한다.


그렇지만, 내가 지금 느끼는 이 기분이 어떤 감정인지 알기는 참 어렵다. 내 기분인데 내가 가장 모른다. 그래서 무드 미터의 도움을 받았다. 무드 미터는 매일 느끼는 감정을 인식하고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구로, 쾌적함과 활력을 기준으로 감정을 나눠둔 것이다.




무드 미터 다이어리

나는 무드미터 다이어리를 노션으로 작성하고 있다. 노션을 자주 쓰지 않는다면 낯설 수 있지만 노션으로 작성하면 작성과 검색이 모두 쉽다는 장점이 있다.


오늘의 기분을 고른다. 감정을 골랐으면 안 좋았던 일, 좋았던 일, 내일 할 일을 적으면 끝난다. 보통 작성하기까지 1~2분 정도 소요된다. 보통 자기 전 양치하면서 작성하거나, 침대에 누워서 작성하는 편이다. 자신의 하루 루틴 중 저녁 시간에 끼워 넣으면 된다.



 


일년이 지났다

2022년 5월에 처음 무드미터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하고, 일 년이 지났다. 물론 매일 작성한 것은 아니고, 작성한 날보다 작성하지 않은 날이 더 많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작성하다 보면 나에 대해 잘 알아갈 수 있다. 내가 언제 불안하고 힘든지,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2022년에는 이렇게 안 좋은 일의 원인과 좋은 일의 원한을 카테고리화해서 묶어봤었는데, 나는 사소한 일에 기분이 좋아지고 가까운 사람과 보내는 시간에서 충전되며, 하루를 허비했다고 느꼈을 때 쉽게 불안해지는 편이었다. 내 자신에 대한 패턴을 알고 나니까 나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들이 생겼다.


내가 나를 잘 모른다고 느낄 때, 왜 화나고 불안하고 힘든지 알고 싶을 때, 언제 행복한지 찾고 싶을 때 무드미터 다이어리를 써보자. 처음 며칠은 힘들겠지만, 나에 대한 소중한 데이터가 될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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