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를 떠나며

음악 일기 / 치앙마이 / 2014.11.24

by 전찬준

아무리 신나도 12시면, 조용해지는 나라

다음날 아침이면, 경건히 기도하는 나라


아침 일찍 일어나 짐을 싸고, 사람들에게 '촉리' 세례를 받으며, 스트로베리가 모는 오토바이 뒤에 실려 기차역으로 향했다. 등교하는 학생들을 태운 차들이 많았고, 오토바이는 차들 사이를 요리조리 빠져나갔다.


스트로베리와 짧은 작별을 하고, 기차표를 들고 물어물어 플랫폼을 찾아갔다. 플랫폼의 벤치에 앉아 기타를 꺼내 들고, 스스로의 짐에 둘러싸인 채 연주를 시작했고, 곧이어 주황색 승복에 초록색 쪼리를 신은 승려가 내 앞을 지나갔다. 배낭에서는 스트로베리가 세탁할 때 쓰던, 피죤 냄새가 향긋하게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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