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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 달 살기

(1) 일정과 숙소 정하기

by 허공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어 하는 버킷리스트 중 하나 제주 한 달 살기, 한 달 살기를 결정했으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알아보는 것도 좋지만 이미 가본 사람들의 경험담이나 잘 정리된 내용이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제주 한 달 살기를 결정한 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우선 일정을 정해야 할 것이다. 내가, 우리 가족이 언제부터 언제까지 제주에 머물 것인가?

다음은 무엇을 해야 할까? 한 달 동안 머물 숙소를 정해야 할 것이다.


우선 대략 2월 초순부터 3월 초순까지 다녀오겠다고 결정해보자. 정확한 날짜를 먼저 정해 놓고 거기에 맞춰 숙소를 구하는 방법이 있고 숙소를 정하고 날짜를 확정하는 방법이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2월 초부터 3월 초까지 다녀오겠다고 했지만 실제 내 생각에 맞는 숙소를 구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숙소에 맞춰 일정을 정하게 되었다. 정확히는 한 달 살기가 아니라 24박 25일로 결정했다.

숙소를 정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예산이 문제였다. 돈이 많다면야 신경 쓰지 않고 제일 좋아 보이는 곳으로 정하면 되지만 내가 정한 예산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숙소를 구하는 방법은 여러 개가 있다.

우선, 숙박 공유 사이트 및 에어비엔비를 통하는 방법이 있다. 미스터 펜션, 리브 애니웨어 등의 어플, 제주 한달 살기 관련 유튜브도 정말 많이 보았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어떤 곳을 골라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나만 사는 게 아니라 가족이 함께 사는 것이라 불편함을 최소화 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고민하던 중 이미 한 달 살기를 4번이나 하신 네이버 블로거 ‘새잎파파’님을 알게 되었다. 새잎파파님에게 문의해보니 이미 한 달 살기를 하셨던 숙소들은 연세로 돌려져 있어 다른 숙소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 네이버 카페 ‘제주도 한달살기’, ‘제주도 멘도롱또똣’ 2곳을 가입해 서치해보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새잎파파님의 조언대로 두 카페에 가입해서 숙소와 후기에 대해 닥치는 대로 서치하기 시작했다.

좋아 보이는 곳은 정말 많았다. 하지만 금액이 문제가 되는 곳, 기간이 이미 지난 곳 등 조건에 맞는 숙소를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였다. 거의 1주일 동안 컴퓨터와 휴대폰을 붙잡고 집중하다 보니 눈이 빨개지기까지 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는가? 결국 내 생각에 맞는 숙소를 카페글을 보다가 찾게 되었다. 숙소명은 ‘제주 협재 에스톤 하우스’였다. 주소는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2006번지이다.

에스톤 하우스는 장·단기로 편하게 머무를 수 있는 2층 복층 구조의 독채 펜션이다. 제주도 서쪽에 위치하고 있고 협재해수욕장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주변 관광지로는 협재, 금릉해수욕장, 한림공원, 오셜록뮤지엄, 새별오름, 산방산 등이 있다.


1층에 화장실이 있고, 한 달 살기에 필요한 식기 및 가전제품은 다 있다. 2층에도 화장실이 있으며, 작은 아기 방이 따로 있고 장난감이 구비되어 있다. 2층 올라가는 계단도 아이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기에 위험해 보이지 않아 보였다.


네이버 블로거 “먀먀”님의 후기를 보고 에스톤 하우스의 장점을 적어보았다.


- 여기저기 접근성이 정말 좋다

협재 해수욕장 근처 식당 다 도보이용가능, 코로나 때문에 식당 가기가 어려워 근처 식당에서 포장해서 많이 이용했다.

* 도보로 이용가능한 대표적인 곳: 스타벅스, 맘스터치, 왓새우, 홍대부부, 별돈별 협재 등, 하나로마트도 차로 10분 거리


- 관리인이 있다

8채가 있는 주택 단지라 관리인이 108호에서 거주하고 계셔서 수시로 필요한 부분을 도움받을 수 있었다.


- 양념제공 어메니티 제공

양념은 종류가 다 있으며 교환해 달라고 하면 다 교환해 주신다.

- 조용하다

해수욕장이 가까워서 소음 걱정이 되었는데 너무 조용하고, 민가가 함께 있어 산책을 하면 협재리 주민 같은 느낌도 든다.


- 음식물 쓰레기는 숙소에서 해수욕장가는 길에 있는 ‘그린하우스’에 티머니로 결재해야 한다.


유선으로 예약(010-8914-4393)을 받는 데, 내가 전화했던 2021년 12월 23일에는 이미 한 곳에서 한 달 살기는 불가능했다. 대신 2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한 곳에서 가능, 다시 3월 1일부터 3월 초순까지 다른 곳에서 가능하다고 했다. 한 달이 되지 않는 기간이었지만 맞는 숙소를 구하기가 힘들어 일단 예약을 했다. 예약금(보증금)은 50만원이며, 잔금은 입실 한 달 전 165만원을 완납해야 최종 예약이 된다. 이제 최종 예약까지 며칠 남지 않았다.


다음에는 차량 탁송, 비행기표 예매에 대해 적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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