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348일차
제주도를 가기 위한 방법은 배와 항공기가 있다. 우리 가족은 배에는 차만 탁송 보내는 것으로 결정했다. 따라서 항공기 즉 비행기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차에 한 달 살기에 필요한 물건들 대부분을 차에 실어 보낼 예정이다. 비행기에는 거의 몸만 간다고 보면 된다. 제주도로 사람이 사는 곳이고 마트도 숙소 가까운 곳에 있으니 모든 물건을 바리바리 싸들고 갈 필요가 없다. 옷가지, 노트북, 상비약 정도만 챙기면 될 것 같다.
약 1주일 전 항공권을 검색했었다. 당시에는 왕복 4인 가족 기준 40만 원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항공권을 예매하는 방법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여행을 많이 다닌 사람은 항공사 마일리지로 갈 수도 있다. 전에는 땡처리 닷컴을 주로 이용했는데 네이버로 검색을 하니 웬만한 할인 특가 항공권이 모두 나와 편리했다. 역시 플랫폼의 확장성은 끝이 없다.
여행을 떠나는 날은 일요일, 아무래도 평일보다 항공권 금액이 비쌌다. 숙소 입실 시간은 오후 4시다. 항공권 시간대와 가격대를 비교해 보았다. 금액과 시간을 고려해 한참을 고민했다. 김포공항에서 13:20분 티웨이 항공을 이용해 출발, 14:30분에 제주공항으로 도착이다. 가격은 인당 52,000원이다. 미리 탁송된 차를 찾고 숙소로 출발하면 16시까지 충분히 도착할 듯하다.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는 날은 숙소에서 11시까지 퇴실을 해야 한다. 공항까지 가는 시간을 고려해 13시 30분까지 제주공항에 도착, 티웨이 항공을 이용해 출발, 김포 공항으로 도착이다. 항공권 금액은 인당 36,000원이다.
왕복 항공권의 인당 금액은 88,000원, 4인 총 352,000원이다. 예약한 이후에 항공권 금액이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지만 더 이상 고민하고 검색하는 시간이 아까워 확정지었다.
이로써, 숙소, 탁송업체 선정, 항공권 예매가 끝났다. 이제 여행 일정, 계획을 짜야한다. 결혼해 아이를 낳고 하루 이틀이 아닌 거의 한 달 동안 타 지역에 머무른 적이 없었다. 다행히 아이들이 갓난쟁이가 아니라 어느 정도 커서 큰 걱정은 없다. 다만 24시간 붙어 있는 게 살짝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하나씩 하나씩 준비해 나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다. 많이 검색을 하고 그 중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의 연속이다. 하지만 준비하는 과정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가 준비 과정이다. 준비를 하면서 여행을 갔을 때 즐거움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오늘 하늘에서 하얀 눈을 아낌없이 뿌려주고 있다. 날씨가 추운데도 미세먼지가 좋지 않은 게 이해돼지는 않지만 눈 내리는 날은 왠지 설렌다. 아침에 아이들을 등원시킬 때 잠시라도 아이들이 눈을 만지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았다.
우리는 매일 매일 열심히 산다. 그리고 열심히 사는 이유를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렇게 열심히 사는 가운데 정작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은 놓치지 않고 있는지 멈춰서 생각해 볼 일이다.
여행을 가는 일은 우리 가족이 잠시 멈춰서 일상의 행복을 느끼는 추억이 될 것이다. 아이들의 기억에도 평생 행복한 기억으로 남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