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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공 Feb 20. 2022

제주도 한 달 살기 7일차

(박물관은 살아있다, 주상절리 제트보트를 타다)

   

어제는 제주도에 온 지 7일차였다. 토요일 날씨는 비가 오는 날씨였다. 그래서 실외보다는 실내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하지만 제주의 날씨는 변덕쟁이, 아침에 일어나 집을 나서자 비가 내리지 않았다.      


첫 번째 갔던 장소는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박물관은 살아있다’였다. 브이패스를 이용해서 입장권 값은 따로 들지 않았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해당 전시관은 여러 트릭 아트가 있었는데 아이들과 아내 모두 재미있어 했다. 그림에 맞춰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었다.      


점심은 ‘중문정’이라는 생선구이 집이었다. 고등어구이, 옥돔구이, 제육볶음이 나왔는데 4가족 합쳐 31,000원에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돌솥밥까지 나왔는데 밥과 반찬 모두 양이 많아 배가 터지는 줄 알았다.      


점심을 먹고 난 뒤 브이패스를 이용해 제주 제트보트를 타기로 했다. 원래 하루 전에 예약을 하라고 했는데 마침 전화를 하니 바로 체험이 가능하다고 했다. 오후 4시 타임이었다. 아이들과 선착장에 가 우비 비슷한 옷을 입고 구명조끼를 입었다. 둘째 행복이는 옷이 커 바닥에 질질 끌렸다.  

    

드디어 보트가 천천히 출발했다. 거의 20명 정도가 보트 안에 들어갔다. 보트가 천천히 갈 때는 모두 괜찮을 줄 알았다. 하지만 곧 빠르게 보트가 출발하자 모두 말을 잊고 말았다. 파도가 넘실대며 배가 통통 튀었고, 아이들은 울기 시작했다.     


“으아앙

“으앙”

우리 부부는 양 옆에서 아이들이 무섭지 않게 잡아주었지만 빠른 속도와 거센 바람에 아이들은 한참동안 울었다.     


한참 동안 바다를 누비던 보트가 멈춰 섰다. 망망대해에서 바라보는 주상절리와 바다, 하늘의 모습이 새롭게 보였다.     

제트스키보트를 전에 타보았었나? 처음 탄 것 같은데 아이들을 챙기느라 스릴을 즐기지는 못했다. 옆에 앉은 행복이가 다치지 않게 꼭 잡아 주었다. 아이들은 다시는 보트를 타지 않겠다고 했다.      

 

브이패스를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제트보트도 타고, 여러 카페에서 커피와 음료를 먹어보니 나름 괜찮은 여행패키지라고 생각이 들었다.      


어쨌건 바다를 가로지르는 보트도 타고, 아이들은 못 잊을 경험을 했다. 오늘은 8일차, 밤에 눈보라가 치더니 아침이 되니 해가 뜬다. 오늘은 또 어디로 떠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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