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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공 Jan 21. 2023

병문안

어제는 팔목을 다친 처남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차에 후진 기어를 넣고 하차한 것을 모른 채 짐을 내리다가 갑자기 차가 밀렸습니다. 차가 밀리는 것을 막다가 뒷 차와의 사이에 껴서 왼 손목이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처남의 외침을 듣고 거래처 사장님이 나와 차량을 이동시켜 주어 그나마 큰 사고가 나지 않았습니다.

병원 1층으로 나온 처남, 링겔을 꽂고 왼 손에는 수술 후 붕대를 감고 있었습니다. 붕대 위에 손가락이 나와 있었는데 퉁퉁 부어있었습니다.

우연히 일치로 처남의 사촌 남동생도 다리 연골이 찢어져 같은 병실에 있다며 같이 내려왔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왕만두를 사갔더니 사촌 동생이 엄지 척을 해주었습니다.

설날에도 병원에 입원해 있어야 하는 처남, 머리도 감지 못하고 씻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침마다 아이들 머리를 묶어줬는데 다행히 첫째 딸이 동생 머리를 묶어 주겠다고 걱정말라고 했다는 말에 웃음이 지어집니다.

얼른 퇴원하고 건강을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사는 데 힘이 듭니다. 하지만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죠. 가장 중요한 것을 꼭 지켜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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