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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공 May 05. 2023

간절함


돌이켜보니 창업하고 나서 더 열심히 일했던 것 같다. 직장에서도 죽을힘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사표를 내며 '내게 아직 열정이라는 게 남아 있을까' 고민했지만 그건 기우였다. 물론 20대의 거침없는 열정과는 다를 것이다.



자식과 가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강박감,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는 절박감, 여기서 실패하면 끝이라는 그런 생각들이 내 앞에 놓은 일에 '초집중'하게 만들었다. 참 신기한 것은 집중하면 할수록, 그리고 간절할수록 더 크고 대단한 에너지가 나온다는 것이다. 더 간절한 쪽으로 에너지가 모이는 게 세상의 이치인가 싶다.



누군가 열정이 뭐냐고 묻는다면, 내게 열정이란 간절함이었고 더는 물러날 곳이 없는 이의 초집중 같은 것이었노라고 답하고 싶다. 열정이 없어 고민인가? 그건 열정이 다 소진되어서가 아니다. 열정에는 만기도, 유효기간도 없다. 간절하기만 하다면.



정말이다. 그 때 내게는 정말 다른 길이 없었다.


<박정부 회장의 천원을 경영하라 중>







열정, 간절함, 나에게는 무엇이 있는가? 나의 열정을 다시 찾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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