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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공 May 30. 2023

풍파는 전진하는 자의 벗이다


글은 경험이 많을수록 잘 쓸 수 있다. 경험하려면 시도해야 한다. 시도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작을수록 좋고, 다른 하나는 클수록 좋다. 작을수록 좋은 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다. 클수록 좋은 건 목표요, 꿈이다. 하고 싶은 일과 이루고 싶은 꿈이 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이야기가 쌓이고, 그 이야기가 글이 된다.



김대중 대통령은 도전과 응전의 역사가 아름답다고 했다.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그것은 배가 아니다. 배는 바다로 나가야 배다. 잔잔한 바다에서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파도가 치고 풍랑이 일 때 전진한다. 그분은 니체의  "풍파는 전진하는 자의 벗이다."라는 말을 즐겨 인용했고, 실제로 도전과 응전의 역사로 가득한 삶을 살았다.



"한 대도 안 맞는 싸움은 없다. 네 대 맞고 여섯 대 때릴 수 있으면 싸운다. 시도하고 도전하면 실패와 성공 확률이 50대 50이다. 실패가 두려워 도전을 하지 않으면 100퍼센트 실패다. 왜 100퍼센트 실패의 길을 가려고 하는가." 한미 자유무역협정 연설문을 준비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해준 말이다.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개봉한 영화 [흥부]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꿈을 꾸게. 그 꿈을 글로 전하게. 그런 꿈을 꾸는 사람이 많아지면 세상이 좀 나아지지 않겠나." 문득 대통령이 생각났다.


<강원국 작가님의 나는 말하듯이 쓴다 중>






삶은 도전하는 삶과 그렇지 않는 삶으로 나뉜다. 그런데 그 도전이라는 것이 꼭 엄청 큰 결정에서의 도전만 도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얘를 들어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하는 상황이 있을 때, 자신 있게 손을 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누군가에게는 큰 도전일 수 있다. 



평범한 삶에서 불의의 사고로 다친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 사람에게는 단지 두 발로 걷기 시작하는 것, 눈에 걸쳐 있는 안대를 벗고 빛을 바라 보는 것 자체가 도전일 수도 있다.



이렇게 삶은 작은 도전의 연속이자 가끔은 큰 도전의 기회에 직면하기도 한다. 나의 삶은 어떤 도전의 역사였을까? 지금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가? 



나이가 많다고, 혹은 나이가 적다고 도전을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는가? 내가 도전을 두려워한다면 내 자식도 도전을 두려워한다. 스스로의 삶에서 언제나 도전할 수 있는 자세를 갖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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