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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공 Jul 15. 2023

고난 속에서도 희망의 꽃은 핀다


어제는 약 9개월 만에 둘째 행복이의 눈 상태를 보러 서울대어린이병원에 갔다. 간헐적 외사시 수술을 한지 2년이 넘었다. 이제 아이의 눈은 정상으로 돌아왔고, 정상적으로 계속 유지가 되는지 확인을 해야 해서 가게 되었다.



이미 너무 자주 가서 익숙한 서울대병원, 하지만 아픈 사람들은 익숙하지 않았다. 어린이병원이기는 하지만 다른 성인들을 진료하는 부서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노인들이 참 많았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들고, 나이가 들면 아프며, 아프면 병원을 찾는다. 병원, 특히 대형병원의 수요는 끝이 없을 것 같았다. 그 대형병원의 주변 인프라나 수요도 발전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오랜 만에 만난 정재호 선생님, 아이를 보자마자 하이파이브를 해주시면서 반갑게 맞아주신다. 몇 가지 눈 검진을 한 뒤 또래와 비슷한 시력이며 정상이라고 말씀해주셨다. 하지만 워낙 어렸을 때 수술을 했기 때문에 계속 추적 관찰을 하고 싶다, 사실은 아이를 한 번 더 보고 싶다고 하셨다.



안심과 동시에 아직 완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감사 인사를 드리고 아이와 함께 진료실을 나왔다. 아이도 이제 병원이 낯설지 않은 듯했다. 여기 저기 무엇이 있는지 다 알고 있었고, 편의점에서 스티커북을 팔고 있는 것도 기억하고 있었다.


다행히 아이가 원하는 스티커북이 없어 대신 먹을 것으로 대신 사 주었다.



비는 하늘을 뚫을 듯이 쏟아져 내렸지만, 우리는 안전하게 진료를 받고 나왔다. 


삶은 언제나 고난을 주지만, 고난 속에서도 언제나 희망은 피어난다.


그렇게 믿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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