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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공 Sep 11. 2023

자유인의 조건


자기 의지대로 살아가는 사람을 자유인이라 하네. 


그는 강제도, 훼방도, 제한도 모르지. 


어떤 선택도 방해받지 않으며 욕망하는 것을 달성하네. 이들은 계략에 빠져들지도 않지.


기만 속에서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실패와 실수가 가득하고, 규칙도 없으며, 불평만 있는 쳇바퀴 같은 삶을 바라는 사람은 없네. 


하지만 부도덕한 사람들은 자신의 바람대로 살지 못하네. 오직 도적적인 사람만이 자유인이지. 


- 에픽테토스, 대화록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해야 하는 일의 쳇바퀴 속에서 하루를 살아가는지 생각해보자.



일이나 가족 같은 필수적인 의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허영심과 무지에서 비롯된 불필요한 일을 수행하며 많은 사람들이 또 그렇게 하루를 보낸다.



타인을 만족시키기 위해,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혹은 생각해 본 적 없는 충동을 달래기 위해 움직인다.



세네카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권력자들이 돈의 노예가 되는 것을 너무 자주 보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스스로 노예를 자초하는 것보다 더 수치스러운 것은 없다."



현대 사회에도 노예들로 가득하다. 



돈, 명예, 권력을 위해 우리는 기꺼이 노예가 된다. 



당신이 행하는 일들의 목록을 작성해보라. 그것 중 어떤 것이 정말 필요한 것인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나는 자유로운가?



<라이언 홀리데이의 데일리 필로소피 중 발췌>





나는 내 자유 의지대로 살고 있는 것일까?



잘 모르겠다.



해야 하는 일의 쳇바퀴 속에 살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럼 나는 현대판 노예인 것일까?



일부는 맞고 일부는 아닐 수도 있다.



그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의 생각, 나의 의지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내 말 하나하나, 내 삶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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