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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쓰는 편지
by
허공
Oct 9. 2024
둘째 딸이 최근에 엄마에게 편지를 썼다.
생일 선물을 준비하지 못해서 편지를 쓴 것이다.
참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고, 뭔가 가슴이 찔린다.
<엄마에게>
엄마는 항상 우리를 바라바.
나는 엄마가 조금 할아버지 같다고 생각해.
그리고 밖에서 여름에 반바지 좀 입어 !!! 엄마..
아빠랑 결혼했을 때 기뻤어? 기뻤냐고?
그때 기뻤으면 좋겠어. 그때 행복했으면 좋겠어
엄마는 반지 몇 개 받았어? 정말로 몇 개?
Salana 선생님 반지는... 음
몰라! 너무 많아!
엄마, 엄마 생일이 너무 많이 지나서 미안해... 정말이야.!
내가 거짓말 많이 한다고 생각해?
나 거짓말 한 적 별로 없어. 근데...
조금 했어. 거짓말은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갔았어.
엄마, 엄마 생일인데 너무 다른 글만 써서 미안해.
하아암! 이거 왜이렇게 늦게하지? 아암~ 피곤해
엄마, 계속써? 아랐어
너무 만이 썼어. 아! 그만 쓰고 싶어. 그래도 써야지.
내 생일 아니고 엄마 생일이니까!
대했! 대했! 귀여워요~
엄마도 귀엽지~ 아~ 나 왜이맇게 싫지? 진짠!!!
엄마 나 오기전에 해야돼! 그럼 안녕~
엄마에게
둘째 딸은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인데, 또래보다 생각이 깊은 것 같다.
딸아 내년 아빠 생일에도 편지 써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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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의 남편, 두 여자의 아빠입니다. 가족의 소중함과 행복에 대해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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