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생 중 가장 힘든 50일의 기록
애를 낳은 고통은 지옥으로의 입성문이었다면 육아는 지옥이었다.
조리원 퇴소 후, 50일 동안은 거의 제 정신이 아닌채로 살았다. 매일 울고 죄 없는 아이를 원망하며 꾹꾹 참은 힘듬과 화를 견디지 못해 내가 낳은 핏덩이에게 화를 내기 일쑤였다.
왜 육아전쟁, 헬육아라는 단어가 나왔는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단어는 모두 경험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다.
매일 시도때도 없이 우는 아이를 안고 달래고, 낮에는 캥거루처럼 아기띠로 안겨있는 아이를 안은채 밥을 먹었다. 앉아서 밥을 먹은 횟수는 손에 꼽는다. 밤에는 5분에 한 번씩 낑낑거리며 깨고 토닥이지 않으면 다시 잠들지 않는 아이를 5분에 한번씩 토닥여주느라 하루 2시간 자면 많이 자는 편이었다.
육아우울증 발생의 원인은 8할이 수면부족에서 나온다고 확신한다. 나는.
애를 낳기 전 평범한 일상이 그리웠다. 베란다를 통해 길을 지나다니는 모든 사람들이 부러웠다.
적어도 밤이 되면 편하게 자고, 아침이 되면 일어나고, 앉아서 먹고 싶은 밥을 먹고, 커피도 마실테니 말이다.
내가 힘드니 아이가 이뻐보이지도 않는다. 왜 우는지 왜 보채는지 왜 나를 힘들게 하는지 하루하루 아이만 원망했다. 차라리 낳지 말걸.
아이가 순해 편한 육아를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
근데 난 아니었다. 아이가 예민해서라기보다 내가 아이를 키울 그릇이 작은 것이겠지.
육아는 엄마의 몸과 영혼을 갈아 넣는 것이라고들 한다.
난 아직 갈아 넣을 준비가 안됐는데 말이다.
한 마디로 "힘들어 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