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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캐롯 Oct 21. 2020

4개월 아들 눈칫밥 생활 중

여전히 돌아올 줄 모르는 내 허리,어깨,무릎이여

육아는 너어어어어어무 바쁘다.

문제는 무의미하게 바쁘다.


임신때 육아를 하며 남는 시간 일기도 쓰고 브런치 글도 남기고 해야지 했던 계획은 저멀리 날아가고,

애기 밥주고, 트름시키고, 설거지에 청소 빨래까지 하다보면 어느새 하루해가 지고있다.


요즘 제대로 엄딱지 중이신 아드님


#엄딱지

내가 눈에 안보이면 목청껏 울어 제끼심

아파트가 떠나가라 울어서 가보면 눈물 한방울 안흘리고 계신^^


신생아때 저상형 침대 생활을 하다가 화장실 변기에 앉는 것도 힘들정도로 심하게 무릎이 나가서 결국 안방에 아기침대를 놓고 침대생활 중이다. 그래도 아직 집나간 내 무릎은 돌아올 줄 모르고 가출한 상태..


엄빠 침대 차지한 상전


너도 고오급 매트리스를 아는건지 안방에서 유독 잘자는거 같은건 엄마 기분탓이겠지


60일 이전까지 낮에는 엄마한테 매달려 있느라 바닥에 쉽사리 엉덩이 붙이지 않고, 그 이후로 조금씩 나아지긴 했지만 잘때 깰 것 같이 용쓰면 쪽쪽이 셔틀을 하며 잠연장 시켜주느라 눈칫밥 생활 중인 김애미입니다.



안아달라 화내지마

손목보호대 좀 하고 안아줄게..


엄마 힘들다. 우는 소리 좀 내지마.

엄마 무릎이 너무 아파. 고은준!!!!!!


같이 화도 내보고, 울어도 보고, 빌어도 보고

정신차리고 생각해보면 4개월 밖에 안된 갓난쟁이가 안아달라는게 당연한것을..

그 주먹만한 아가 앞에서 화낸 나의 무지함에 다시 속이 애려오지만 인간은 잘못을 반복하거늘.

오늘도 내 아들의 우는소리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는다.


너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엄마도 성장할게.


그러니 오늘도 잘 부탁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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