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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캐롯 Oct 24. 2020

지옥의 4개월 원더윅스, 잠퇴행기는 옵션

애미는 언제 자냐

그냥 엄마껌딱지 시기인줄만 알았다.

조리원 퇴소 후, 날 너무 힘들게했던 우리 아가이기에 악명높은 4개월 원더윅스도 수월하게 넘어갈거라 생각한건 내 착오였다.


세상에나.

정확히 신생아 시절보다 10배는 더 힘들다.

그땐 무게라도 덜 나갔지.

7키로 넘는 애를 안았다 내려놨다.



눈에 넣어도 안아픈 내새끼라지만 그냥 욕이 절로 나온다. 내가 화장실만 가도 악을 쓰고 우는건 기본이요. 일단 잠을 안자고 우는건 날 정신병 걸리기 직전까지 가게만든다.


잠자는 법을 잊어버리기라도 한듯 낮에 5분자고 일어나서 울고, 10분자고 일어나서 울고.

밤에도 마찬가지.


엄마는 어떡하라고? 나도 울고싶다. 내새끼야


산후우울증에 8할은 수면부족에서 나오는게 확실하다. 매일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가 내려오질 않다보니 내자식이지만 얼굴을 봐도 웃음이 나지않고 가시돋힌 말들만 나간다.


이제 시작인거 같은데..  나.. 잘 버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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