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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캐롯 Dec 09. 2020

친정에 왔다.

친정천국 날 구원해주소서


쪽쪽이 끊기 시작하고 힘들었지만 지난 일주일은 이앓이와 원더윅스가 겹쳤던건지 정말 헬이었다.

새벽이건 10~11시 사이 꼭 깨서 울고 잘 달래지지 않았다. 나도 지치고 애도 지쳤던 한주였다.

밤에 푹 못잤으니 낮에도 하루종일 졸리다고 징징거리는통에 정말 그만둘 수 있다면 그만두고 싶었다.


애기가 폭풍의 시기를 겪고있으니 친정에 갈 엄두도 안났다. 혹시 집이 아닌 환경에 더 힘들어 할까봐. 그러다가 밑에 집에서 베란다 공사를 하기에 큰 소음이 예상된다는 얘기를 듣고 결국 일주일 친정행.


친정에 온 첫날 애기는 너무 잘잤다. 거의 통잠에 가까울 정도로 새벽에 깨서 울지도 않았다.



다만 나는 못잤다^^ 피곤해 뒈지겠는데 잠이 안오는 고통..

그래도 애가 잘자고 엄마, 아빠 있는 내 둥지로 온 느낌이라 마음이 편안했다. 살은 또 찌겠지만 3끼 밥 잘먹고 살림 안해도 되니 일단 천국.



거기에 애기 첫 떡뻥과 과일을 주기 시작했다.

이걸로 내 시간 30분은 벌겠지?


3살 조카가 같이 있어 애기가 낮잠을 잘 못자긴 하겠지만 사람이 많아서인지 생각보다 잘 지내고 있다.


일요일 저녁에 와서 지금 수요일인데 우연인지 밤에 잠을 잘 자주고 있다. 제발 폭풍의 시기가 지나간 것이길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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