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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들

by 김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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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걸어본다

고요한 그 거리를

오로지 내 걸음소리만 들리는 그 거리를

그러다 문들 걸음을 멈춘다

그러곤 하늘을 바라다본다


그곳에선 내가 꾸는 꿈이 보일까?

내 걸음이 꿈이 이끄는 대로 향하는 것이 보일까?

오늘도 잘 견디어 냈음이 보일까?

그렇게 또 한 걸음을 힘주어 내딛는 것이 보일까?


물어보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아서 가슴이 터져나갈 것 같지만

그 어느 하나도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음을 잘 알고 있기에

오늘도 그저 하늘만 바라다본다


그리고 수많은 말들을 다시 가슴에 묻어둔 채

언제나처럼 안녕의 말을 하나 겨우 꺼내어 읊조려본다


나 잘하고 있는 거지?


이 마저도 소리가 되지 못한 말들이 되어버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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