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걸어본다
고요한 그 거리를
오로지 내 걸음소리만 들리는 그 거리를
그러다 문들 걸음을 멈춘다
그러곤 하늘을 바라다본다
그곳에선 내가 꾸는 꿈이 보일까?
내 걸음이 꿈이 이끄는 대로 향하는 것이 보일까?
오늘도 잘 견디어 냈음이 보일까?
그렇게 또 한 걸음을 힘주어 내딛는 것이 보일까?
물어보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아서 가슴이 터져나갈 것 같지만
그 어느 하나도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음을 잘 알고 있기에
오늘도 그저 하늘만 바라다본다
그리고 수많은 말들을 다시 가슴에 묻어둔 채
언제나처럼 안녕의 말을 하나 겨우 꺼내어 읊조려본다
나 잘하고 있는 거지?
이 마저도 소리가 되지 못한 말들이 되어버렸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