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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ncle K Jul 26. 2019

[서평] 유튜브! 아이의 놀이터가 되다

간니닌니 다이어리

#1. 정보를 검색하는 방법으로도 세대를 구분할 수 있다. 나는 우리나라 대표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나 '다음'이 편리한데, 그다음 세대는 '구글'을 선호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튜브'가 정보 검색 채널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2. 내가 어렸을 때 어린이가 TV에 나오는 건 '뽀뽀뽀'나 'TV유치원 하나, 둘, 셋' 정도로 극히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 역시 여럿이 떼 지어 나오기에 내 아이의 얼굴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때 '꼬마 요리사 노희지'라는 프로그램이 생겼고, 해당 프로그램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3. 유튜브는 누구에게나 균등한 기회를 준다. 굳이 시간을 내어 오디션을 볼 필요도 없고, 피디의 눈에 들기 위해 노력할 필요도 없으며, 방송국 인맥을 총동원할 필요도 없다. 그렇기에 최근에는 일반인은 물론, 인지도가 떨어지는 연예인, 심지어 유명한 연예인들까지도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운영한다.


 유튜브는 누가 뭐라 해도 굉장히 혁신적인 인터넷 플랫폼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지만, 누구나 그 기회를 잡는 것은 아니다. 1분마다 400시간의 영상이 업로드되는 유튜브에서 사람들의 선택을 받는 것은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내가 육아휴직을 하고, 우리 가족도 유튜브를 시작했다 [채널:하하호호 튜브]. 촬영/편집에 대해 전혀 모르고, 심지어 감각도 없는 내가 아이들의 모습을 찍어서 편집하고 영상을 만든다. 채널 운영 전에는 전혀 유튜브에 관심도 없었기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운영하는지 궁금해서, 여러 어린이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기 시작했다. 그중 한 채널이 '간니닌니 다이어리'였는데, 해당 채널의 실제 운영자인 엄마(니블마마)가 책을 냈다는 뉴스를 보았다.


 책을 읽기 전에 첫 장에 있는 저자의 이력과 소개말을 자세히 읽는 편이다. 읽자마자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사라진다. 엄마는 이미 오랜 기간 방송 쪽 일을 했고, 아빠 역시 CF 감독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전문가들은 어떻게 운영했을까?'라는 궁금증에 다시 책을 펼친다.


유튜브는 로또가 아니다, 미래 비전

우리는 유튜브를 통해 아이들의 미래와 비전에 대한 보험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자부한다. 아이들에게 남겨주고 싶은 자산을 유튜브를 통해 만들고 있다. 대부분의 부모가 아이의 교육을 위해 장기간 돈을 모으고, 교육보험을 드는 것과 다르지 않다. 열심히 모은 돈으로 아이의 대학 학비를 내주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의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을 찾도록 도와주는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어 가는 것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유튜브를 통해 부모도, 아이도 성장한다

어린 시절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는 것은 아이의 공부나 인성, 창의성, 리더십, 인간관계까지 연결되는 자녀 양육의 핵심 요소다. 아이의 '행복'한 삶은 자존감으로부터 시작된다.


발표할 때 틀려도 좋다. 항상 정답만 말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답이 확실하지 않더라도 손을 들어 자기 생각을 말할 줄 알았으면 좋겠고, 틀려도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의미 있는 도전이라면 유튜브는 또 다른 기회를 가져다줄 수도 있다. 내게 아이들과 친해질 기회, 새로운 일에 대한 기회를 준 것처럼 말이다.


우리, 내일은 뭐 하고 놀까

지금은 엄마 아빠가 주말에 뭘 하고 놀지 더 적극적으로 고민한다. 유튜브를 하면서 아이들과 노는 재미와 즐거움을 알게 된 것이었다.


변화는 아주 작은 실천과 기회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유튜브라는 기회를 잡았고, 그 안에서 소소한 것을 실천해 나갔다. 아이들의 세계에 빠져드는 것은 그리 거창하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린 시절 부모에게 무엇을 원했는지 생각해 보고, 잊고 지내던 동심을 꺼내기만 하면 된다.


가치 없는 경험은 없다

학교에서, 학원에서, 책을 통해 배우는 것은 한계가 있다. 책상에 앉아하는 공부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뿐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지식 외에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그리고 지식 역시 활자로 익히는 것보다 직접 경험하고 눈으로 보는 것이 더 효과적일 때도 있다.


아이들이 학교 안에서, 학원 안에서, 집 안에서, 책상 앞에만 앉아 우물 안 개구리로 사는 것보다 항상 세상과 마주하며 살아 나갔으면 좋겠다. 좀 더 넓은 세상을 꿈꾸며 겁내지 말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갔으면 좋겠다. 이때 부모는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끌고 응원해줘야 한다.


 책을 읽기 전에 가졌던 편견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보다 반걸음 정도 앞서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저자가 아이들과 함께한 정서적 공감과 유튜브 운영에 대한 노력에 대해 박수쳐 주고 싶다.(그 어려움을 충분히 공감한다)

 이 책은 '유튜브를 운영하는 방식'에 대한 책이라기보다 '유튜브를 활용한 육아 지침서'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아이들과 소통하고 꿈을 실어주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우리 가족 역시 아이와 영상을 만들면서 많은 것이 변했다. 고작 4살인 둘째 아이도 콘텐츠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영상에 대해 이해하고 있으며, 본인이 나오는 영상을 보며 자존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오래 연락이 없던 지인들도 영상을 잘 보고 있다는 응원 메시지는 더 좋은 영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게 만든다.

 내가 원하던 원치 않던 시대는 빠르게 변화한다. 단점만을 고려하여 유튜브를 도외시 하기에는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다. 그렇다면,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것은 시청자의 입장이나 직접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입장 모두 마찬가지다.

 유튜브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각자에게 달려있다. 하지만, 나 역시 꼭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보길 권장한다.(우리 가족 채널의 구독자 수가 미비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지, 돈을 벌어야 할지 목적 설정이 중요하겠지만, 우리 가족의 목적은 '행복'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 영상을 보며 우리 가족만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 아닐까?




                                                               - 출판사로부터 무상지원받은 도서로 솔직하게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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