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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현 Jun 06. 2019

저는 화면으로 읽는데요?

당신의 하루를 풍요롭게 채워줄, 텍스트 기반의 콘텐츠 플랫폼 


‘심심해’라고 인스타그램에 검색해보자. 무려 83만 개의 해시태그가 반겨줄 거다. 그냥 적어 본 사람들도 많겠다만, 그래도 그렇지 왜 이렇게 심심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걸까. 엄청난 양의 콘텐츠가 급속도로 쏟아져 나오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가 보다. 그래서 준비했다. 오늘도 심심해 죽겠다고, 하릴없이 네모난 화면만 들여다보고 있는 이들을 위한 텍스트 기반의 콘텐츠 플랫폼. 자괴감 가득한 우리의 하루를 보다 풍요롭고 유익하게 채워줄 것이다.  






웹과 모바일로 만나는 텍스트의 세계


사실 책을 잘 안 읽는다. 관심은 많은데, 의자에 앉아 첫 페이지를 펼치기까지가 너무 어렵다. 마지막 장까지 진득하니 읽어 나가는 건 더 어렵다. 제목과 작가 이름은 외우면서 내용은 전혀 알지 못하는 책들이 얼마나 수두룩한지. 하지만 글 읽는 것 자체를 싫어하거나 어려워하는 건 아니다. 충분히 많은 글을 읽고, 더 좋은 글을 찾아 헤맨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나는 책 이외의 곳에서 상당한 양의 텍스트를 접하는 사람이다. 온종일 붙들고 있는, 컴퓨터와 휴대폰을 통해서 말이다. 


텍스트의 종류는 다양하다. 일상적인 내용을 담은 에세이부터 깊이 있는 칼럼이나 비평, 가벼운 정보성 기사와 리뷰까지. 뉴스, 웹매거진, 브런치, 페이스북 어디에서든 읽을거리만 눈에 띄면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집어 들 때보다 훨씬 더 집중이 잘 된다. 내가 원하는 정보를 내게 맞는 호흡으로 읽고 넘길 수 있어서일까. 확실한 건, 컴퓨터와 휴대폰을 들여다볼 때마다 내 입맛에 맞는 텍스트 콘텐츠들을 부담없이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입맛대로 골라 찾는 텍스트 기반의 콘텐츠 플랫폼

 

                                                  

인디포스트 공식 홈페이지 (indiepost.co.kr)


인디포스트 INDIEPOST


워낙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아 여기저기 기웃거리곤 하는데, 그 중에서도 인디포스트는 가장 양질의 자료를 제공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콘텐츠들을 흥미로운 주제와 기획으로 큐레이팅하며, 특히 ‘인디문화’와 ‘서브컬쳐’에 관련된 풍성한 정보를 전달한다. 


스케이트보드를 소재로 한 단편영화와 뮤직비디오들을 알게 되고, 재밌게 읽은 하루키 에세이의 일러스트를 책임졌다는 안자이 미즈마루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이스트 런던의 힙스터들은 어느 카페를 즐겨 찾는지와 새로운 형태의 사랑을 이어갈 수 있었던 사르트르-보부아르의 관계는 어떠했는지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인디포스트만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어찌 외면할 수 있을까. 


요컨대 ‘이런 독특하고 멋진 세계도 존재한다’는 걸 느끼고 싶은 자칭 문화애호가들이라면 도저히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콘텐츠 플랫폼이다.  



씨네21 공식 홈페이지 (cine21.com)


씨네21 Cine 21 & 아이즈 IZE


보다 더 깊이 있는 텍스트가 필요하다면 전문적인 비평 콘텐츠를 찾을 때다. 다소 긴 호흡으로 정돈된 글을 읽고 싶을 때마다 나는 씨네21과 아이즈에 들어간다. 영화 전문 매체 씨네21에서는 ‘평론’ 카테고리에 올라오는 평론가들의 글을 즐겨 읽으며, 전반적인 대중문화를 다루는 웹매거진 아이즈에서는 주로 문화계 이슈와 방송 리뷰를 읽는다.    



아이즈 공식 홈페이지 (ize.co.kr)


특히 아이즈는 ‘지식항해자를 위한 안내서’라는 슬로건답게 여러 형태의 문화 기사를 통해 정보와 의미를 동시에 전달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가요계에 관한 이슈들을 다소 삐딱하면서도 매우 냉철하게 짚어주는데, 덕분에 그냥 지나쳤거나 별다른 의문을 던져보지 않은 장면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돌아보게 된다. 



디에디트 공식 홈페이지 (the-edit.co.kr)


디에디트 the edit


다른 무엇보다 ‘실용적인’ 콘텐츠가 끌릴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디에디트는 내 앞에 나타나 잠들어 있는 소비 욕구를 깨워버린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리뷰 플랫폼인 디에디트는 ‘친근한 언니들이 철저히 주관적인 취향 아래 제품 리뷰를 진행한다’는 컨셉을 갖는다. IT, 푸드, 옷, 공간, 전시  등 다양한 범주의 제품과 서비스, 콘텐츠에 대한 리뷰를 사진과 글 그리고 영상으로 담아낸다. 기존 패션 잡지의 화려함이 부담스러운데 그렇다고 전문 저널의 방대함은 지루한 이들이라면, 답은 디에디트에. 가볍지만 풍성하고, 재밌지만 유익한 이 재기발랄 욕구 자극 플랫폼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다. 


디에디트 공식 홈페이지 (the-ed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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